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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21강 : 별강 - 경아전 제도 (2)
우선 지난 시간에 언급한 경아전의 직책으로 서리, 녹사는 동반 경아전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서반 경아전이 있었습니다. 동반은 문반, 서반은 무반을 나타냅니다. 서반 경아전에는 고위 관리나 대군, 공주의 경호, 경비를 맡았던 조례, 감옥에서 죄수를 심문하거나 귀양가는 죄인의 호송을 담당하는 나장 등이 있었습니다. 조례, 나장은 천역이라 하여 고되고 힘들었던 직역이었습니다. 경아전 역시 동반이 서반보다는 처우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조례는 고위 관리의 경호원으로 사조에서 구현해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정병처럼 댓글 형식이 한계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거관법(去官法)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거관법은 경아전 뿐만 아니라 모든 관직 체계에서 승진과 체직의 핵심 제도였습니다. 거관(去官)이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관직을 옮긴다, 즉 체직과 같은 말입니다. 거관법은 사만거관(仕滿去官)이라고도 합니다. 사만(仕滿)은 임기가 만료됨을 뜻합니다. 사조에서는 임기를 둔 관직은 외관직 밖에 없는데 조선 시대에는 경관직에도 임기를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만 거관의 대표적인 조항이 "6품 이상이 9백일의 근무일수를 채우고, 7품 이하가 4백 50일의 근무일수를 채우면 관직을 옮겨주고, 또 자급을 올려준다."라는 조항이죠. 녹사, 서리가 필요한 근무일수를 채우면 품계를 주고 관직을 옮겨주는 것도 거관법입니다. 정병에게도 거관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정병은 거관하여 종5품의 영직(影職, 품계만 있는 산직)을 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필요한 근무일수는 며칠이었는지 제가 아직 능력이 부족하여 찾지 못했습니다. 사조의 정병에게도 필요한 근무일수를 채우면 산직 품계를 수여하는 거관법을 마련하면 조선시대를 구현한다는 본조의 취지에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천손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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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teacher.gif "[1]")
한명회 626('17)-08-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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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신 덕분에 새롭게 알아갑니다. 서리, 녹사는 많이 들었는데 경아전이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네요.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에는 차별의 수단?으로 기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안하시는 취지가(제가 잘 파악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 제도를 따르면서도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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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