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손서당(天孫書堂)

ㆍ작성자	홍봉한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3월 16일 (토) 16:10 [신시(申時)]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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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35강 : 사회복지사 윤리의 인문학적 기반(1)

안녕하세요. 훈장 홍봉한입니다. 오늘은 사회복지사 윤리의 인문학적 기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 인간의 생명, 생활, 인권, 평화, 존엄성에 대한 가치는 사회복지학의 철학 정신에 기초하게 됩니다. 인간에 대한 존재방식의 철학 정신은 사회복지 실천에 행동방향과 가치판단의 중요한 기준과 지침이 되지요. 이에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대표하는 철학자, 심리학자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노자(BC?~531년대)
무위자연을 핵심으로 삼으며, 착한 사람은 물과 같아서 만물을 이롭게 하며, 공을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고 나를 주장하지 않으니 물은 도(道)와 가깝다고 주장한 사람이 바로 노자입나다. 무위자연의 삶은 해야 하는 것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필요 없는 일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무위자연사상을 사회복지실천의 관계론에 적용한 연구에서 제시한 실천적 함의는 첫째 사회복지실천의 지향점을 '자연적 인본주의'로 설정, 둘째,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존재로서 인간본성을 규정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이하 CT)의 잠재적 가능성과 이를 저행하는 인위적 억압을 인식, 셋째, 노자적 관점을 취하여 사회복지사는 폐쇄적 전문주의를 넘어 성찰과 무의의 실천 주체로 그 역할을 설정할 것을 주장하였다(최명민 외, 2014).

2. 공자(BC551~479)
공자는 논어의 자로편에서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차이를 존중하고 이들과 화목할 수 있는 군자의 세계를, 밖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하는 소인의 세계와 대비시켜 군자의 철학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고 공자는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화이부동은 공존과 평화를 위해 인을 실천하는 핵심 사상으로써, 다양성의 세계인 21세기 다문화주의에 적용할 수 있는 사상이며, 주류와 비주류, 다수와 소수로 이분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배제, 억압의 문제에 대해 민감한 사회복지실천의 윤리적 과제와 성찰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16).

3. 묵자(BC470-391)
물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기주의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보지만, 인간의 악한 이기적 본성을 수양을 통해 선한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이기적 본성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고, 이것이 사회 혼란과 무질서, 삶의 고통의 원인이이므로 이기적 본성의 욕구를 충독시킬 수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묵자는 겸상애 즉, 남을 나처럼 사랑하고, 남의 부모를 나의 부모처럼 사랑하고, 다른 집안을 나의 가문처럼 사랑하고, 남의 나라를 나의 나라처럼 사랑한다면 개인과 국가는 혼란과 무질서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민홍석, 2013). 이는 기독교 사상과 매우 비슷하며 사회복지핵심가치인 사회정의와 인간 존엄성은 기독교 사상의 영향을 깊이 받았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세네카(BC4~AD65)
세네카는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검토하는 일에 집중하여 외부적 세계의 운명적, 우연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내면화하도록 강조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고유한 존재인 것은 다른 사람을 배제한 채 나만이 어떤 속성을 가지기 째문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나에 의해서 즉각적으로 욕구되는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세네카의 "루킬리우스, 너 자신을 위해 너 자신을 요구하라!"라는 편지는 자아의 고유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이창우, 2013).
사회복지실천에서 개별화는 고유성과 특별한 경험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하고, CT 자아의 기능강화를 중시합니다. 어떤 상황에 있는 CT라고 그 자아의 본성을 자각하도록 존중하는 실천이 윤리적인 실천이 될 것입니다.

5. 성경(기독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4:11),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 성경의 여러 구절들입니다. 이러한 구절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자선사업을 수행하게 하는 근거가 되었고, 이웃사랑 실천의 기독교 사상이 사회복지발전에 끼친 영향을 실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본래 의도는 선교, 개종에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사회복지발달사에서 보면 박애정신과 인도주의 이념에 영향을 미쳐 자원활동가로 사회적 개량을 위한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의 전문화에 기초하였습니다.

참고자료
민홍석(2013). "물자철학의 핵심처는 어디인가". 양명학.
이창우(2013). "세네카와 후마니타스-인간의 자기형성과 파편적 자아들". 서양고전학연구.
최명민 외(2014). "유동적 근대사회에서 사회복지실천의 본질과 성찰성", 한국사회복지실천연구학회 정기학술대회자료집.
한국사회복지사협회(2016). 사회복지사 윤리 이론과 윤리적 실천연습. 한국사회복지사협회.

http://www.1392.org/bbs?laed81:1231

김신

628('19)-03-16 16:29

문서작성자 홍봉한님이 채택하신 글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좋은 말씀입니다.


홍봉한	그렇지요.	03/21 17:21

장지용

628('19)-03-16 20:28

오죽하면 기독교 일부 교단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위탁같은 비율을 줄이자!" 라는 제안(대한성공회처럼)까지 나올 정도이고 불교계도 나름 사회복지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종교의 역할은 큰데, 문제는 종교계 사회복지기관이 종사자에게 종교를 강요한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종교계의 반발로 무산되었지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종교강요 등 종교적인 요소를 금지한다는 법령 개정안도 발의되었죠.)


홍봉한	종교강요는 정말 없어져야.	03/21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