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손서당(天孫書堂)

ㆍ작성자	서긍
ㆍ작성일	개국626(2017)년 7월 22일 (토) 21:54 [해시(亥時):이경(二更)]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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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15강 : 고구려의 흥망성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읊여보는 첫 강의는 고구려의 흥망성쇠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왕조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한 법칙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왕이 뛰어나면 국가는 발전한다.
2. 왕이 무능하면 국가는 쇠퇴한다.

간단합니다. 지도자인 왕의 능력에 따라 국력이 결정됩니다. 고구려는 광대한 영토를 가졌고 전투력이 강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과연 그러했는지 지금부터 왕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발전과 쇠퇴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1번과 2번을 색깔로 구분하였습니다.

기원전~1세기

동명왕, 유리왕, 대무신왕
이들의 업적은 창업, 정복활동입니다. 고구려는 개국 초기부터 주변국보다 군사력은 강했던 것 같습니다.

2세기

태조왕, 고국천왕
태조왕 때부터 계루부 고씨가 왕위를 독점하여 고구려의 왕성이 고씨가 됩니다. 이들은 옥저, 동예 복속, 행정 구역 개편(5부), 진대법 실시등 정책을 실행합니다.

3세기

동천왕(흑역사)
위나라(삼국시대 조조가 세운 그 위나라)를 공격했다가 관구검한테 역으로 공격받아 수도인 국내성을 함락당합니다. 동천왕은 피난을 가는데, 역사상 최초로 몽진을 한 왕입니다.

4세기

미천왕
서안평과 낙랑군을 점령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대방군을 축출합니다.

고국원왕(흑역사)
중국 전연의 침입을 받고 수도를 함락당할뻔 했으며, 백제 근초고왕하고 전쟁을 벌이다가 전사합니다.

소수림왕
태학 설립, 불교 수용, 율령 반포, 중압 집권 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왕입니다.

5세기

광개토대왕
최고의 정복군주 즉위때부터 승하할 때까지 쉬지 않고 정복하여 우리가 아는 강성한 고구려의 이미지를 구축한 왕입니다.

장수왕
백제를 쳐서 한성을 함락시키고 개로왕을 죽입니다.

문자왕
부여를 복속시켜 최대의 영토를 만듭니다.

6세기

안원왕, 양원왕, 평원왕
신라 진흥왕한테 한강 유역을 잃습니다. 신라와 전쟁하는 족족 패합니다.

7세기

영양왕, 영류왕, 보장왕
사실 수나라의 살수 대첩 이전에 고구려가 먼저 수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침략 당할 명분을 준 것이죠. 수나라 멸망 이후에도 북방에 천리장성 쌓고 대당 강경으로 일관, 영류왕은 그나마 당나라와 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연개소문의 쿠데타로 사망, 보장왕은 사실상 허수아비였고, 결국 우리가 아는 사실대로 나당 연합군에게 멸망합니다.

고구려의 흥망성쇠를 정리하자면 역시 왕조 국가의 한계는 지도자에 따라 국력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보잘것 없어 보이던 신라도 진흥왕이 나타나자 크게 흥했죠. 고구려가 제아무리 무를 숭상하고 전투력이 강했어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계속된 무리한 전쟁은 결국 고구려를 멸망으로 이끌었습니다.

- 천손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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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626('17)-07-23 21:18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이 왜 떠오를까요. 광개토태왕, 장수왕, 문자왕까지 3대가 전성기였네요. 그 뒤로 망테크... 고구려가 먼저 수나라에 시비를 걸었다고 하니 딱히 수양제를 욕할 상황이 아니군요.

한명회 626('17)-07-24 00:03	색으로 구별하시니 한 눈에 들어오네요. 최근에 읽기로 남명 선생이 동국사략을 읽을 때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붉은 먹과 검은 먹으로 나누어 칠했다고 하니, 통하는 데가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