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학당(大同學堂)

ㆍ작성자	정욱진
ㆍ작성일	개국610(2001)년 12월 6일 (목) 09:20 [사시(巳時)]
ㆍ문서분류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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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당] 소인 이렇게 사죄드립니다.

[공지]
만인이 추워지는 겨울입니다 . 사조백성은 감기를 조심하시고 건승하십시오.
이렇케 제가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사조의 훈장을 맞아 놓쿠 그 훈장 직을 제대 루 행하지못한점을 이렇케 토론하며 이렇케 글을 올 립니다,
사죄를 드리며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훈장직을 제대루 행하지 못한점 이렇케 사죄드립니다.
다시한번 사죄드리며 백성들 앞에 이렇케 무릅 꿀어 사죄드립니다.

고 려 광 종 [고려왕조실록중에서]

고려의 왕권은 초기 혼란기를 거쳐 광종대에 이르러 비로소 조금은 안 정되게 됩니다. 이제 고려 제 4대 왕 광종대의 역사입니다. 광종의 치세는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차례대로 알아봅시다.

1. 모색기(즉위이후 7년간)
광종은 신명순성왕후 유씨 소생이며 이름은 소(昭) 자는 일화(日華)입니다. 925년 태조의 넷째 아 들로 태어났으며 949년 3월 동복형 정조의 선위를 받아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정종과는 달리 집권초기에는 과감한 개혁을 멀리하고 방관의 자세로 일관합니다. 최승로는 이시기를 태평성대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하, 은, 주 삼대와 견줄만하다' 고 평합니다. 최승로의 평에서 알 수 있듯이 광종즉위후 7년 동안은 별다른 정치적 혼란 없이 나라가 잘 굴러갑니다. 광 종은 특별한 개혁정책을 실시하지도 않았고 호족과의 마찰도 없었습니다. 이기간에는 태조 왕건 이 일궈놓은 호족연합체적 성격을 띤 지방자치제가 원활하게 운영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왕은 실질적 권력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종은 이시기에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무단히 노력합니다. 치세 교과서(?) '정관정요' 를 숙독하는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합니다. 또 중국이 혼란기에 접어들자 950년 독자적 연호인 '광덕(光德)'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951년 후주가 중원의 맹주로 떠오르자 후주의 연호를 사용합니다.
광종은 민심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종대 서 경천도 과정에서 깨닫고 민심안정을 위해 불교진흥책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균여의 '성상융 회(性相融會)'사상을 통해 불교종파융합을 추진합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성상융회사상은 화엄종과 법상종을 하나로 이끌어내자는 논리 였습니다. 당시 화엄종과 법상종을 신봉하던 사람들은 대개 중소 호족이나 평민들이었는데 이 성상융회사상으로 인해 대호족들의 불교적 기반이 무너지게 됩 니다.
광종은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며 동시에 정치적 토대를 강화하고 있었습 니다. 그리고 토대구축이 완성되자 중앙집권화를 위한 급진적 개혁에 들어갑니다.
왕권강화기(즉위 7년에서 11년까지)
이시기는 광종의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시기입니다. 953년 후주와 본격적 외교관계가 성립되 고 고려와 후주는 많은 교류를 합니다. 그러던 중 광종은 후주의 왕권강화에 관련이 있던 쌍기를 신하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합니다. 오래 전부터 자신의 왕권강화책을 수행해줄 인물을 찾고 있던 광종으로서는 쌍기란 인물이 안성맞춤이었죠.
광종이 개혁정책으로 내세운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 첫째가 바로 시험에 단골손님으로 나오는 '노비안검법(奴婢按檢法)'입니다.
노비안검법은 일종의 노비해방법으로 부당하게 노비가 된 자들을 해방시키는 법입니다. 당시의 호족들이 거느리고 있던 노비의 상당수는 고려의 통일전쟁과정에서 포로로 붙잡힌 양인이거나 대 호족의 강압에 의해 노비로 전락한 사람들로서 대호족의 경제적, 무력적 기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비안검법은 이런 노비들을 해방시키는 법이니 대호족들은 한방 크게 먹은 꼴이 되버린 거죠. 당연히 호족들은 노비안검법 실시에 거세게 반발하였고 심지어는 광종의 비 대목왕후까지 나섰지 만 광종은 이런 반대를 뿌리치며 더욱 강력하게 이 법을 시행합니다. 광종의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죠.
노비안검법의 실시로 호족의 힘이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왕권이 강화되자 광종은 958년 두 번째 결정타를 날립니다. 바로 '과거제(科擧制 )'의 도입이지요.
과거제 실시에는 중국에서 귀화해온 쌍기의 역할이 매우컸습니다. 그는 후주의 신하였는데 고려 에 사신으로 왔다가 광종에게 등용 됩니다, 그는 후주의 시(試)대리평사란 벼슬을 지냈는데 이 직 책이 시험을 주관하는 직책이었기 때문에 과거제도에 관한 지식이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2. 958년(광종 9년) 광종은 쌍기를 지공거(知貢擧, 과거를 주관하는 관직)에 앉히고 드디어 한민족 최초의 과거시험을 실시합니다.
노비안검법이 호족들의 경제적 기반을 흔들어 놓은 것이라면 과거제는 정치적 기반을 흔들어 놓 은 것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즉, 고려건국이후 호족중심의 공신들에 의해 주도되던 조정에 과거를 거친 신진관료들을 등장시킴으로써 호족들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동시에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확립하려는 시도 였습니다. 이에 호족들은 서로 힘을 합쳐 조직적으로 왕권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광종은 근위병의 수를 늘리면서 호족들의 동향을 살피게 합니다.
3 . 호족숙청기(즉위 11년에서 집권말기까지)
960년(광종11년) 광종이 걸림돌로 여기던 호족세력을 몰아낼 기회가 생깁니다. 평농서사 권신이 대상 준홍과 좌승왕동등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고 참소를 한 것이죠.
준홍과 왕동은 지방호족출신으로 중앙의 고급관리였습니다. 광종은 준홍과 왕동을 내쫓고 그와 관련된 많은 관료를 죽이거나 내쫓습니다. 이후 10여년동안 광종은 수많은 신하들을 죽음으로 몰 아넣는 공포정치를 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혜종과 정종의 아들들도 목숨을 잃었고 심지어는 태 자 주 까지도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965년 강직하고 신임이 두터웠던 서필(거란과의 외교담판으로 강동6주를 찾아오는 서희의 아버지)의 죽음 이후 광종은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칼날에 죽어간 많은 사람들을 위로 하기위해 절을 세우고, 여러 가지 민심 안정책을 실시합니다. 또 972년(광종23년)가을에는 대사령 을 내렸고, 조정에 새로운 인물을 대거 등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과거를 실시합니다.
이런 것들을 볼 때 광종 11년 이후 약 10년간의 공포정치는 짧은 기간 내에 개혁을 완성시키기 위한 극약처방이었음을 알 수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왕권확립이 중요하다지만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인건.........,

광종의 정치는 고려사에 한 획을 그어놓았을 만큼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도 이 런 개혁이 필요한 때인데...... 높으신 양반들이 알아서 잘 하시겠죠? 개혁은 이루어 질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바루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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