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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강의] 제201강 : 세계 둘러보기 - 8) 중앙유럽
세계 둘러보기 - 8) 중앙유럽 최근에 들어서야 새롭게 정립된 유럽의 구역인 중앙유럽입니다. 과거 냉전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이지만, 냉전 해체로 새로운 지역 구분이 생겼기 때문에 언급합니다. =============  * 구성국 - 알프스 권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리히텐슈타인 - 비셰그라드 4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참고: 일부 학자들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위성국이었던 권역만 중앙유럽이라고 부르는 개념도 있습니다. * 구체적 특성 먼저 비셰그라드 4국이라는 개념이 낯설기 때문에 잠깐 설명하면, 1980년대 후반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해체된 이후 폴란드, 헝가리, 구 체코슬로바키아가 1991년 일종의 협력체를 구성한 것이 있었는데, 이것이 헝가리 비셰그라드에서 협력체를 출범시켰다 해서 비셰그라드 그룹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구 체코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평화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세계사에서는 일명 '벨벳 이혼'이라 부르는 사건입니다. 이 4개 국가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지금은 대표적인 동유럽 친서방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친 미국 성향입니다. (이라크 전쟁때는 폴란드군이 미국-영국 다음으로 제3의 주력군이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독일은 한국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사를 맞이한 유럽 국가라고 하겠습니다. 독일인의 한국 침략전쟁은 없었고, 굳이 따지면 오페르트 도굴 만행 사건빼고는 한국을 위협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3공화국 시대에 한국인들이 구 서독으로 취업이민(광부, 간호사. 지금의 독일 거주 한국인 상당수가 이때 정착했던 사람들이고, 지금은 2세들도 있습니다.)을 갔다거나, 동베를린 간첩 사건(일명 동백림 사건)등 한국 현대사에서도 은근히 중요한 유럽 국가였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독일 기업이 서로 진출한 것이 많고 공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점등은 많은 점에서 한국과 유사한 구조의 유럽 국가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독일은 여행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베를린으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독일행 항공편은 프랑크푸르트로 가야합니다. 이는 과거 동서독 분단당시 구 서독의 항공편이 프랑크푸르트에 집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동서독 분단당시 서독은 프랑크푸르트에 임시 수도를 두려고 했던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행정수도 역할에 가까운 쾰른 근교 소도시 본에 두게 되었습니다. 독일은 통일 이후, 베를린 관문 공항 건설프로젝트인 이른바 '브란덴부르크 공항'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미제의 건설 사업이 되었습니다. 독일치고 부실공사가 엄청 심각했기 때문에 미제 사업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항간에는 한국 이명박 시대의 4대강 사업만큼이나 예산 낭비를 한 대표적인 실패한 건설사업의 예시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 여행에서는 바덴바덴 온천이나 하이델베르크, 마인츠, 뮌헨, 드레스덴같은 도시들도 유명하며,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자들은 메르헨 가도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메르헨 가도를 따라 그 유명한 그림 동화의 실제 무대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그림 동화는 그림이 그려진 동화가 아니라, 독일 학자 그림 형제가 수집한 독일 전래 민담, 전설등이 나중에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바덴바덴은 한국에게는 인연이 깊은 도시 중 하나로,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 결정이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1981년 9월 30일 IOC 총회. 반대로 서울에서는 1988년과 1999년 IOC 총회가 열렸는데, 이때 1994년 릴레함베르 동계올림픽-1988-과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1999- 유치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중심으로 여행이 진행됩니다. 특히 비엔나는 세번이나 격전지가 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부유럽의 중심도시였습니다. (1529년, 1683년, 1945년. 특히 1529년과 1683년은 이른바 '비엔나 공성전'이라 불렸습니다.) * 참고: 사이버 조선왕조의 특성상, 비엔나의 한국어 공식 표기이자 원어(독일어) 표기인 '빈'은 세자저하의 부인을 호칭하는 개념이나 한국인 성씨인 '빈 씨'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식 표기인 비엔나로 표기한 것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오스트리아는 예술 여행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비엔나나 잘츠부르크 모두 클래식 음악이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 외에도 동계 스포츠 분야에서는 인스브루크도 유명합니다. 인스브루크는 1964년과 1976년 두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잘츠부르크는 음악 여행으로 유명한 이유가, 바로 모차르트가 이곳 출신이고 전설의 지휘자 카라얀도 이곳 출신입니다. 명작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촬영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0년과 2014년에는 한국의 라이벌 도시였는데, 이 이유가 평창이 참여한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2010년 밴쿠버 유치, 2014년 소치 유치)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평창과의 차이점은 재수도 실패하자, 전면 포기를 선언한 것입니다. 반대로 평창은 2018년 유치라는 3수를 한 끝에 유치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어서 한국인 여행자들의 대표적인 유럽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지들이 산악 여행지인데, 대표적인 곳이 체르마트, 인터라켄, 융프라우, 다보스, 그린델발트 등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는 등산 여행을 많이 가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인들에게는 융프라우 산악철도로 유명합니다. 인터라켄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융프라우 산악철도의 시점역이 인터라켄입니다. 참고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는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작은 국가가 있는데, 이 나라는 정확히 말하면 '리히텐슈타인 공국'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최근에야 많이 알려진 국가인데, 이는 슬로베니아가 과거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인 여행자들의 비중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여 2018년 슬로베니아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10위이자 아시아 1위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145,746명) 슬로베니아는 트리에스테 지방과 수도 루블라냐를 중심으로 여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정서가 많이 비슷한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는 역사적인 강대국이었고(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강대국과 전쟁을 엄청나게 치렀고(결국 폴란드 분할로 폴란드 해체), 독립전쟁을 엄청나게 치렀고(1918년-공식 독립-과 1991년-공산주의 치세 종결, 임시정부 활동 종료-에야 독립), 외국에서 저항을 위한 독립군을 조직해서 전투(폴란드 국가-國歌-는 독립군가였음)를 벌인 국가이기도 합니다. 폴란드 여행은 바르샤바, 크라쿠프, 오슈비엥침등이 유명합니다. 참고로 오슈비엥침이라면 잘 몰라도, 독일어 이름으로는 아실만한 곳인데 다크 투어리즘 여행지의 대표주자이자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지역의 현재 이름이 오슈비엥침입니다. 즉, 아우슈비츠는 독일어 이름이자 이제는 수용소 구역 이름으로만 씁니다. 다만 아우슈비츠 여행은 크라쿠프 여행의 부속 일정에 가까운 편입니다. (덤으로 크라쿠프는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도 가보세요!) 체코는 최근 한국인 여행자들의 인기가 높아진 여행지입니다. 그럴만한게, 최근 체코 정부에서도 한국인 방문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 체코 방문 외국인 상위 10개국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 1위는 아니고 2위입니다. (아시아 1위는 중국) 싼 물가와 프라하 성과 지금도 제대로 돌아가는 천문시계같은 볼거리가 많은 프라하의 매력때문입니다. 최근 체코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체스키크룸로프나 올로모우츠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로모우츠에는 성 삼위일체 석주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네스코 유산이기도 합니다. 헝가리는 반공 투쟁으로 유명해서, 한동안 반공교육에서 헝가리 반공혁명(1956)에 대해 교육시켰을뿐더러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중 제일 먼저 대한민국과 수교한 이력으로 한국인들에게 은근히 친숙한 국가입니다. 헝가리 여행은 대부분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해외여행 중 비극적인 사건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바로 2019년 허블레아니호 침몰 참사 사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해당 사건은 대동학당 해외여행 강의 제14강이자 전체 제149강에서 소개한 그 사건이 맞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최근에야 이름이 알려진 국가인데, 1993년 벨벳 이혼으로 분리되서 독립국 슬로바키아를 건설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잘 모르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슬로바키아 독립인데, 2차대전 당시 나치의 괴뢰국으로 슬로바키아가 잠시 독립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슬로바키아 역사에서는 나치의 괴뢰국 독립 슬로바키아를 제1공화국으로 부릅니다.) 슬로바키아 여행은 자연 여행과 고성(古城) 여행, 온천과 스키 여행으로 유명합니다. * 인기 여행도시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하이델베르크, 드레스덴, 뮌헨, 마인츠, 바덴바덴, 로텐부르크, 퓌센(노이슈반스타인 성)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스브루크, 잘츠부르크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체르마트, 인터라켄, 융프라우, 다보스, 그린델발트, 로잔 슬로베니아: 루블라냐, 트리에스테 지방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쿠프 체코: 프라하, 체스키크룸로프, 올로우므츠 헝가리: 부다페스트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참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체코, 헝가리는 한국 인천국제공항과 직항편이 있습니다. ================== 예상 외로 여행거리가 많은 중앙유럽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북쪽으로 눈을 돌려 북유럽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강의 예고: 앞으로 북유럽, 동유럽, 동남유럽을 강의 한 뒤,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기 전 코로나19 업데이트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업데이트는 이번이 세번째 강의로, 그 사이 벌어진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강의하겠습니다.) |
http://www.1392.org/bbs?laed7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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