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학당(大同學堂)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29(2020)년 1월 11일 (토) 10:33 [사시(巳時)]
ㆍ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120

[강의] 제179강 : 가이드북 이야기

대동학당 해외여행 강의 제44강

가이드북 이야기

여행에서는 가이드북이 필요합니다. 그런 가이드북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봅시다.

======================
가이드북?

한마디로 일종의 '여행 설명서', 즉 교과서에 가깝습니다. 여행지까지 어떻게 가는지, 여행지가 언제 열리고 닫히는지, 여행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적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여행 정보 그 자체나 다름 없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상대적인 비중은 줄었습니다. 대신 공신력이 있는 정보 위주로 담았기 때문에 풍문이 섞이지 않아서 여전히 가이드북을 찾는 여행자들은 존재합니다.

어떤 가이드북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라기 보다는 여행 준비나 여행지에서의 대처요령 등 요령껏 하는 방법에 관한 가이드북도 있습니다. (훈장도 유럽 권역을 기준으로 한 '여행준비 가이드북'이 있습니다.)

가이드북이 확실히 필요한 사람은?

가이드북이 확실히 필요한 사람은 바로 여행 지역의 어느 지점에 여행지가 있는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은 가야겠는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를 기초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 고수들도 찾기는 찾는데 그 이유는 여행 가이드북을 잘 보면 버전이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여행책은 20~21 버전이거나 19~20버전인데, 이는 발행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2020년 기준으로 20~21 버전일 경우 상반기에, 19~20 버전일 경우 하반기에 개정판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여행도 버전업이 된다는 것입니다.

가이드북은 언제 사야 할까?

가이드북을 사기 좋은 시점은 한마디로 '이번에 여행은 ~로 간다!'라고 마음 굳게 먹은 그 순간입니다. 여행을 굳게 다짐한 순간에, 미리 사면서 여행 준비를 책을 보면서 설계하는 것입니다. 특히 해당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여행가기로 마음 굳게 먹은 다름 곧바로 가이드북을 사야 합니다.

가이드북은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의 해외여행 코너를 찾아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행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겠지요!

가이드북, 엄청 많아요. 뭘로 고르죠?

먼저 외국 가이드북이 번역된 것 중에서 유명한 가이드북은 단연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시리즈입니다. 대신 한국인들이 잘 찾지 않는 여행지를 다룬 책도 있기 때문에, 마이너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론리 플래닛 시리즈를 먼저 생각해두도록 합니다. 참고로, 영어 원서 버전의 경우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과 서울을 다루는 가이드북도 있습니다.

다만 론리 플래닛 시리즈는 업데이트가 느리기 때문에, 마이너한 여행지를 찾지 않는 이상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글로벌한 시선을 썼기 때문에 국가에 편향되지 않는 정보를 원한다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 대륙의 대표적 사적지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는 론리 플래닛에 나오지 않습니다. 국내 저자의 상하이 여행 가이드북에서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가 언급됩니다.)

그리고 영어 원서로 봐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 저자의 가이드북도 해외여행 자유화를 계기로 형성되기 시작되어,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지금은 '어떤 버전으로 골라야 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로 다양한 버전의 해외여행 가이드북이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같은 여행지라고 해도, 서로 다른 저자에 따라서 여행지를 넣고 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의 중화민국 정부가 통치하는 대만 섬 바깥 섬들에 대한 언급을 기준으로 하면,

프렌즈 버전(프렌즈 타이완)에서는 진먼/펑후/뤼다오/란위/사오류츄에 대해서 소개되어있고,
100배 즐기기 버전(타이완 100배 즐기기)에서는 진먼/사오류츄/뤼다오에 대해서 소개되어있습니다.
디스 이즈 버전(디스 이즈 타이완)에서는 아예 대만 섬 바깥 섬들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습니다.
* Just Go는 대만지역에 대한 최신판에서는 아예 타이베이 권역만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저자의 가이드북은 저자별로 여행지를 넣고 빼고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요 여행지는 다 있지만 말입니다.

국내 저자의 가이드북의 경우에는 좀 더 다른 것이, 저자에 따라 맛깔나게 쓴 해당 여행지의 자세한 매력이나 구매할 제품, 음식 같은 자세히 언급하는 부분이 버전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직접 보면서 여행자 스타일에 맞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 확인하고 주문은 인터넷으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실 온라인 서점은 10% 할인 가격에 판매중이거든요.)

그렇다고 손쳐도, 판단할 수 있는 요건은 있나요?

사실 가이드북은 판단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1.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가?
2. 여행지뿐만 아니라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설명했는가?
3. 지하철이 있는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 같은 부속 지도가 알찬가?
4. 이해하기 쉬운 문체인가?
5. 여행지뿐만 아니라, 식당 같은 아울러 갈 장소를 잘 언급했는가?
6. (해당 여행지 초보자의 경우) 해당 국가나 지역에 대한 개관이나 기초적 정보가 충분한가?
7. (마이너한 추가 여행지가 있을 경우) 가고자 하는 마이너 여행지에 대한 언급이 있는가?

가이드북 구매에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사실 가이드북을 구매할 때 주의할 점은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개정된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출간 이후 여행지 사정으로 규정이 변경되거나, 가게가 폐점하는 등의 이슈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물론 다음해 개정판이나 중쇄분에서 반영되곤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인터넷을 참조하도록 합니다.

두번째, 1년에 한번 개정판이 나온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 정보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행자에 따라선 개정판이 나오면 다시 구매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 여러권 살 필요 없습니다. 같은 여행지라고 다른 판본의 책을 사면 정보에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한번 산 책은 여행이 끝날때까지 잘 참조해서 길잡이로 삼아야 합니다

네번째, 판본에 따라 일부 여행지가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여행작가의 정보 역량에 따라 여행지가 누락되거나 생략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마이너한 여행지를 가는 사람들은 특히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이 끝난 뒤, 가이드북의 운명은 어떻게?

여행이 끝나면 가이드북은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인터넷 해외여행자 카페의 장터(벼룩시장) 게시판에 판매하기에도 좀 곤란하기 때문에 대부분 폐기를 하는 편입니다. 다만, 일부 여행자들은 그날 여행했던 추억이 서려있는 아이템이라는 이유로 간직하면서, 여행했던 그날들을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로 쓴다더군요.

아니면, 두번째 여행을 위해 미리 참조하는 기초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셀프가이드북이다!

인터넷 검색과 컴퓨터로 문서작성을 잘 하는 여행자라면, 요즘 새로운 대세는 셀프가이드북입니다. 직접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지 정보를 조사한 내용과 이동요령, 간단한 설명,여행지에서 챙겨볼 내용(특정 유물,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주제 등), 행동 유의사항, 여행자 개인 일정등을 삽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컴퓨터에서 PDF 파일로 변환 후 스마트폰에 삽입하여 모바일로 운영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인쇄 후 제본을 통해 나만의 가이드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행자의 자유에 맡길 수 있습니다.

나만 찾는 여행지는 없을 것이 뻔하다!

여행자에 따라서는 자신만이 발견한 여행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개인 취향인 경우에는 가이드북에 언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어나 여행지 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해당 국가 국적자나 해당국에 사는 한국 교포 또는 한국에 여행지 관광청 당국에서 보낸 사람에게 묻거나, 여행자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찾아야 할 수 있습니다.

여담: 국내여행도 가이드북 있어요?

국내여행의 경우에는 가이드북은 요즘은 내륙 여행도 소개되고 있긴 하지만, 제주도를 중심으로 나온 것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여행은 가이드북보다는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의 관광안내 페이지를 보는 것을 더 권합니다.

======================

오늘은 가이드북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여행지에서 가이드북이라는 교과서 하나 들고 여행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요! 전 세계 여행자들은 다 이렇게 행동하거든요.

http://www.1392.org/bbs?laed71: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