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지용
[강의] 제177강 : 송년특집 - 2019년 해외여행계 되돌아보기
송년특집 - 2019년 해외여행계 되돌아보기 2019년 마지막 강의라서, 2019년 해외여행 트렌드나 이슈에 대해서 한번 결산해보는 강의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2019년의 해외여행계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1. 일본 여행의 몰락 대한민국 사법부의 일제강점기 당시 특정 일본 기업에 불법 강제 징용된 한국인의 개인청구권 인정 판결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다른 핑계를 대면서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단행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보복이 한국 경제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진 것이 한국인들에게 '벌집 들쑤신' 일이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인들이 '벌떼처럼'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로 일본 제품 불매및 일본여행 거부 투쟁이라는 순수 민간의 보복조치가 이어진 것입니다. 2019년 추석 시즌부터 본격적인 거부 투쟁이 진행되면서, 현재 일본여행은 '했다는 것이 반역자'라는 수준으로 전락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일간 항공편은 대폭 축소되거나, 소형기체로 변경되는 등 사실상 일본에 간 한국인은 대부분 재일한국인이거나, 일본에 취업이나 결혼등으로 이민한 경우, 사업상 일본에 간 경우 정도로 일본 여행 인기는 그야말로 '몰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네이버의 해외여행 관련 검색어 분석에서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다낭 등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면서 동남아시아 여행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부흥한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종의 여행판 '풍선효과'인것이지요. * 풍선효과: 풍선의 한 쪽을 누르면 다른 한 쪽이 더 부푸는 것 처럼, 한쪽 인기가 줄어들면 다른 쪽에서 인기가 생기는 현상 2. 안전이 강조된 여행자들 올해 해외여행에서는 2번이나 한국인 여행자들이 대형 안전사고로 언론보도가 될 수준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한국인 피랍 사건이나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침몰 참사 같은 사건이 있었으니까요. 이를 계기로 한국인 여행자들이 새롭게 관심가져야 할 이슈로 '안전'이 추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 이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특성이 해외여행에도 생긴 셈입니다. 여행자는 아니지만, 스페인에 불어닥친 태풍 '엘사'로 인해 한국인 유학생이 마드리드 현지에서 거리로 떨어진 석재 조형 낙하물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얼마 전 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해외에서 한국인에 대한 대형 안전사고가 3건 있었네요! 3. Wi-Fi 공유기 전성시대 네이버 인기 해외여행 관련 10대 검색어에서 Wi-Fi 공유기 관련 검색어가 3개나 발견될 정도로, 한국인 여행자들의 여행 필수품이 'Wi-Fi 공유기'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으로 길과 식당등을 찾아내고, 숙박과 항공을 즉석 예약하며, 현지에서도 무선인터넷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여행 트렌드, 이제는 관광에서 경험 올해 해외여행 트렌드의 핵심이 관광에서 경험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정보가 확대되고, 해외여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광 위주의 여행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고, 액티비티라고 흔히 부르는 활동을 중시한 여행 비중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제 그곳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활동 위주로 트렌드가 변화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포츠 뿐만 아니라 쿠킹 클래스, 여행자 대상 문화체험, 여행자 대상 문화 강의 수강등이 대표적인 활동을 중시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도 단순한 관광이나 쇼핑을 넘어 템플스테이, 김치 담그는 법 강의 듣기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해두세요! 사실 여행지가 한국이고 여행자가 외국인이며 호스트가 있다는 것을 빼면 해외여행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거든요. 5. 쏠림 현상: 너도 가니 나도 간다 1980년대에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위컴 장군의 한국인에 대한 평가인 '레밍 현상', 즉 쏠림 현상이 해외여행계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즉, 너도 해외여행을 가니 나도 해외여행을 간다는 풍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 정보가 많아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여행'에 대한 고민이 더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해외 랜드마크만 보고 오는 것도 '대박'이었다지만, 그 사이 해외여행은 일상화·대중화되었고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흐르게 되었다는 것이 근원입니다. 자유여행의 인기는 이미 패키지여행을 추월한지 꽤 되었으며, 여행을 가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으며, 어디에서 잘 것이며, 무엇을 만나볼까는 고민은 무한정 늘게 되었습니다. 정보도 그만큼 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자 카페나 SNS등에 올라온 여행 트렌드가 나오면 쏠림 현상이 작동되어 우르르 그 행동을 하거나 장소를 방문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문화가 약해졌고 경쟁적으로 변화한 것이 해외여행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한국인의 특성인 너도 했으니 나도 한다는 문화가 결합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과연 한국인 해외여행자들이 남들 상관 없이 진정한 '자기 멋대로' 해외여행 하는 날은 언제 올까요? ====================== 이번 강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2019년 마지막 강의이기 때문에 송년 특집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본 2019년 해외여행계는 어땠나요? 과연 2020년의 해외여행계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요? 다음 강의는 정규 강의로 돌아와, 가방과 캐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담: 일부 자료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방송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
http://www.1392.org/bbs?laed71:364  
|
| 
|
![[1]](./data/board/member/img/1/a_gofficial.gif "[1]")
김신 628('19)-12-28 13:41
|
일본 여행의 '몰락'이라.. 자극적인 단어선택이지만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일본 정부도 몰락했으면 합니다.
|
|||||||
|
||||||||
장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