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
대동학당 서책 보관 공간
작성자 서민교
작성일 개국619(2010)년 9월 25일 (토) 14:48  [미시(未時)]
문서분류 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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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자료> 사기 열전 백이전(해석본)
비록 한글 해석 뿐이지만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서각에 보관합니다. 풀이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백이전

무릇 배우는 자에게 있어서 책은 많지만 그래도 육예(六藝:시경, 서경, 예기 악기, 주역, 춘추 등 6종의 유학 경전)를 참고하고 믿으니, 시경과 서경이 비록 결손되었지만 당우(요 임금과 순 임금)와 하(우 임금)의 글을 일수 있다.
요 임금이 장차 손위할 적에 순 임금에게 양위하시고, 순 임금과 우 임금 사이에는 지방관들이 모두 추천하거늘 자리에 앉혀 시험하되 수 십년간 직책을 맡아 공적이 이미 일어나서야 정권을 주어, 천하의 중한 기구며 왕된 자의 대통을 보여주었으니 천하를 전해 주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이거늘, 그런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 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자 허유가 받지 않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여 도망가 숨었고 하나라 때에 와서는 변수, 무광이란 사람이 있었으니 이는 무슨 근거로 일컫는가.
태사공이 말하기를 "내가 기산에 올라보니 그 위에 아마도 허유의 무덤이라고 말하는 것이 있잇었. 공자가 옛날 어질고 훌륭한 성인의 서열을 지어서 오태백, 백이같은 무리에 대하여 자세하게 칭송했다. 내가 들은 바로는 허유와 무광의 의리가 지극히 높은데 그들에 대한 기록이 조금이나마 대충이라도 드러나지 않는것은 어째서인가. 공자가 말하기를 '백이와 숙제는 오래 묵은 악을 염두에 두지 않음으로써 원망하는 바가 드물었다고 칭찬했고, 인을 구하려다 인을 얻었으니 어찌 원망을 하겠는가.' 나는 백이의 뜻을 슬퍼한다. 남겨 전해온 그들의 시를 보건대 더욱 이상한 일이로다."
전해지는 기록에 백이와 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라 한다. 아버지가 숙제를 왕으로 세우려는데 아버지가 곧 죽으매 숙제가 백이에게 양보하여 아버지의 명령이라 말하고 곧바로 도망갔는데, 백이 역시 왕좌에 서지 않고 도망하니, 나라 사람들이 그 가운데 아들을 세웠다.
이에 백이, 숙제가 서백(西伯) 창이 노인 봉양을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 귀부하지 않으리오'하였는데, 그곳에 도착하자 서백이 죽고 무왕이 나무 신주를 싣고 문왕이라 시호하고 동으로 주왕을 정벌하러 가거늘 백이와 숙제가 말을 두드리면서 간하기를,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장사하지 않고 이에 전쟁을 하는 것이 가히 효라 할 수 있는가 신하로서 임금을 치는 것이 가히 인이라 할 수 있는가하니, 좌우 사람들이 찔러 죽이려하자 태공이 말하기를 '이들은 의인이다'하며 부축하여 가게했다.
무왕이 이미 은나라 난리를 평정하여 천하 사람들이 주나라를 종주국으로 따르거늘 백이와 숙제가 부끄러워하여 의리 상 주나라 곡식을 먹을 수 없다하여 수양산에 숨어서 고사리를 뜯어 먹었는데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노래를 부르니 그 노랫말이
'저 산에 오름이여 고사리를 캐도다 포악함으로써 포악함을 바구었으니 그것이 그른 줄 모르는도다 신농씨나 순 임금 우 임금이 갑자기 사라짐이여 내가 어디로 돌아가야 되겠는가 아 떠나가리로다 천명이 쇠했구나.'
마침내 수양산에서 굶어죽으니 이로써 보건대 원망한 것이 아닌가한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천도는 친함이 없어서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 하였으니, 백이 숙제 같은 이는 가히 선인이라 할 수 있는가 없는가. 인을 쌓고 행동을 깨끗이 했으나 굶어 죽었고, 또 칠십 문도 중에서 중니(공자)가 유독 안연을 추천하여 호학(好學)이라 했는데 회야(안회, 안연)는 자주 쌀독이 비어서 술지게미도 실컷 얻어먹지 못하다가 마침내 일찍 죽었으니, 하늘이 선인에게 보답함이 어찌 이와 같은가.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여서 사람의 고기를 날로 먹으며 난폭하고 방자해서 무리 수천인을 모아 천하에 횡행하다가 마침내 천수로서 생을 마쳤으니 이 사람은 무슨 덕을 따라서인가. 이것이 더욱 크고 밝게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근세에 이르러서도 몸가짐이 법도에 맞지 않아서 전적으로 사람들이 꺼려서 안하는 짓을 하되, 종신토록 편하게 즐기고 부유하며 대대로 끊어지지 아니하며 또 혹은 땅을 가려 밟아서 때에 맡는 말만 하며 길을 감에 지름길로 말미암지 않으며 공정한 일이 아니면 분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앙을 만난 것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니 나는 심히 미혹된다. 혹시 이른바 천도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공자가 말하기를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를 못한다하니 각각 자기 뜻을 다르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부귀를 구할 수 있다면비록 채찍을 잡는 일이라도 내 또한 하겟거니와, 만일 구할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겠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드는 것을 안다 하였으니, 온 세상이 혼탁해지면 깨끗한 선비가 드러나는 것이니, 어찌 그 중하게 여기는 것을 저같이 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을 이같이 하는가' 했다.
군자는 세상을 떠나서는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가의 왈 '욕심많은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열사는 명예 때문에 죽게 되고, 뽐내는 사람은 권세 때문에 죽고, 보통 사람은 몸을 지키다가 오히려 죽는다. 같은 빛은 서로 비추고 같은 무리는 서로 비추며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하였다.
성인이 일어나매 만물이 우러러본다. 백이숙제가 비록 현명하나 공부자를 만나서 이름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다. 안연이 비록 독실히 배웠으나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서 더욱 드러났으니 시골의 선비들이 나가고 머무는 것도 때가 있으니, 이런 사람들의 이름이 없어져서 일컬어지지 않으니 슬프다, 시골의 지행입명하려는 자는 청운지사에 붙지 않으면 어찌 후세에 뻗어나갈 수 있겠는가.

개국 619년 9월 25일
대동학당 훈장 서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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