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일본 갑옷 등 태조고황제께서 친히 상대했던 왜구들이나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사용했을 법한 갑옷이나 일본도 등이 많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사진에 나온 한국어 설명을 읽어드리면 이렇습니다



다치와 가타나의 차이 : 일본도는 크게 다치와 가타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차이는 허리 왼쪽에 차는 방식과 칼을 찼을 때 날의 방향에 있습니다., 다치는 주로 기마전에서 사용돠었기 때문에, 둥근 날이 아래를 향하게 한 채 허리띠에 끈으로 매달아 착용합니다. 말 위에서 휘두르기에 알맞게 길이가 긴 경향이 있습니다. 가타나는 주로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도보전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둥근 날이 위를 향하게 한 채 허리띠에 꽂아 착용합니다. 집단전에서 다루기 쉽도록 길이는 다치보다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약 500년 전을 기점으로 전투방식이 기마전에서 도보전으로 변화함에 따라, 도검의 주류도 다치에서 가타나로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미술의 흐름 : 본관 2층에서는 일본 열도에 사람들이 자리잡고 살기 시작한 조몬 시대 (기원전 11000년 무렵 ~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큰 전란이 없이 상공인들의 문화가 번성하였던 에도시대 (1603~1868)까지의 작품을 통해 일본 미술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먼저 일본 미술의 원점이라고 불리는 조몬 토기와 흙인형 등 고대 일본의 조형물을 감상하시겠습니다. 6세기 중반에 들어서는 한반도로부터 불교가 전해져, 일본 문화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스카·나라시대 (593~794)에는 대륙 양식을 받아들인 불교 미술의 꽃이 풍성하게 만개되하였는데, 헤이안시대(794~1192) 후기에는 사람들의 미의식에 변화가 생겨나 훗날 일본 미술사에서 고전으로 평가받게 되는 작품들이 여러분야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무사가 정치적으로 대두한 가마쿠라시대(1192~1333)에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선종은 수묵화와 다도 등 이후의 일본 문화가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사 정권의 탄생 이후 무사 세력은 일본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이는 새로운 미의식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도시대(1603~1868)에는 평화로운 시대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문화를 이끄는 주체의 범위도 무사나 귀족뿐만 아니라 상공인들로 확대되었습니다. 그 결과, 일상을 소재로 한 특색있고 다양한 작품이 탄생하였고, 감상을 위한 물건뿐만 아니라 옷과 그릇 등 생활에 필요한 도구, 그리고 무구 등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삶에 화려함을 더하였습니다.

일본의 미술은 끊임없이 외래 미술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일본 열도의 풍토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감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각 전시실을 둘러보시면서 일본인의 미의식과 다채로운 일본 미술이 역사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은괴나 로마 등지에서부터 온 유리 구슬 등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은괴의 모양을 보니 훈장님은 솔직히 가야의 덩이쇠를 생각했다는 후문입니다.

또한 근대사가 상대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서 근대사 사진 자료 등도 몇가지 전시되었으며, 특히 역사학과 고고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쪽 구역에 문화유산 보존과학의 방법 등 문화유산 보존 방식이나 복원 등에 대한 설명을 갖춘 구역은 한국 박물관에서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특하게 일본 문화사에서 전설로 통하는 전통의상은 아예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 그림체 형식으로 다시 그린 것도 있었다합니다. 이른바 '모에화' 한 것입니다.

동양관 제5층에서 한국사를 만나다

그 뒤에는 동양관으로 갔는데, 시간상 제5층의 한국실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일본에 있는 한국사 관련 유물을 볼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사실은 이곳에 전시된 유산 상당수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대구와 경주를 중심으로 한 한국에서 수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탈해간 문화재, 즉 이른바 오구라 콜렉션이라는 것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도쿄국립박물관 측도 '오구라 콜렉션 기증품'이라는 표시를 붙여놓은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100% 훔쳐간 것은 아닌데, 모두 빼돌리지 못했기에 일부 문화재는 해방 후에 국립경주박물관 등에서 도로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00% 까지는 아닌데, 양산 부부총 유물처럼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학자들이 조선총독부 등의 지시로 발굴한 한국 문화재 등 그 외 출처로 도쿄에 온 것도 상당수 있습니다. 물론 조선총독부는 한국사를 왜곡하기 위해 이런 발굴 지시를 내린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일 놀란 것 중 하나는 고려 무신정권의 클라이막스 격인 최씨 정권의 제1대인 최충헌 묘지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도쿄에 있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조선백자 중 서민적인 백자인 철화백자도 보입니다. 철화백자는 세계 도자기 역사에서 한국은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는 증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알려진 (고려)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은 서울 간송미술관 소장품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 외에도 원삼국시대(열국시대)의 토기도 살짝 보였습니다.




이 신라시대 귀걸이 같은 것이 바로 그 문제의 오구라 콜렉션입니다. 실제로 설명에도 '오구라 콜렉션 기증품'이라는 표시가 걸려져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한국인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지 일본어와 영어 설명에만 오구라 콜렉션 표기가 되어있으며, 한국어 표시에는 오구라 콜렉션 표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한국 청동기-철기 문화에서 세형동검은 한국 특유의 유산임을 우리는 배웠습니다. 이러한 세형동검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석기시대의 유산도 살짝 있었을 정도로 선사시대~상고사시대 유물이 꽤 많았습니다.



이 연적은 상대적으로 조선 후기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도 오구라 콜렉션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백제 유물인 부여 규암면 봉황무늬 벽돌 보고 가시죠! 참고로 K리그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익숙할텐데, 이는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 엠블럼의 봉황새가 바로 이것을 본떠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훈장님은 전북 현대 모터스를 2016년 터진 심판 매수사건때문에 별로 안 좋아한다는 후문입니다. (과거 한국 문화재 해외 원정 전시때는 부여 규암면 벽돌이 백제 대표로 출동했었는데, 요즘은 백제 금동대향로 같은 다른 백제를 상징하는 유산들이 대거 출토-실제로 백제 금동대향로는 1993년에애 출토된, 거의 신인급 문화유산입니다-되면서 대표급이 내려갔다 합니다. 다만 문화재청은 백제 금동대향로 해외 원정 전시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이후에....

훈장님과 이성필님이 관람을 마치고 우에노역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우에노역으로 돌아간 이유는 잠깐 숙소에 들러 약간의 휴식과 짐 정리를 하고 야간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일단 다시 야마노테센을 타고 하마마쓰초역 숙소에 갔습니다.

약간의 휴식과 정리 후, 비가 소강상태이기도 한 점을 노려 야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도쿄국립박물관 대특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다만 다음 강의는 잠깐 도쿄여행기가 아닌 2023년 마지막 강의인 점을 고려하여 2023 송년특집인 2023년 해외여행 트렌드 분석 시간을 잠깐 가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