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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지용
작성일 개국631(2022)년 6월 11일 (토) 02:12  [축시(丑時):사경(四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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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301강 : 특집 - 이름 바뀐 그곳들
대동학당 해외여행 강의 제166강

특집 - 이름 바뀐 그곳들 : 공식 표기가 바뀐 국가나 도시들


최근에도 한 국가가 표기법을 바꾼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한 사례처럼, 국가나 도시 이름이 최근 개칭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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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표기가 바뀌는 이유들

요즘 들어 공식표기를 바꾸는 사례가 몇차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도시나 국가의 정체는 똑같지만 명칭이나 표기등을 바꾸는 사례입니다. 즉, 사람으로 치면 개명을 한 셈인데,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 특정한 언어로 표기되면 부정적 어휘로 변화하기 때문에
- 특정 언어의 표기는 다른 어휘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 대중적으로 알려진 지명이 전쟁 등의 사유로 적국이 된 언어로 표기되어있을 때
-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때
- 자신들의 정체성과 해당 외국어의 표기가 서로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

이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봅시다.

터키 → 튀르키예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터키'는 2022년 6월 1일부로 UN에서의 공식 표기가 터키에서 튀르키예(Trkiye)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직 한국어 공식 표기는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국가는 변경되지 않았지만, 언어 표기법이 변경된 것입니다. 본디 한국인들이 잘 아는 '터키(Turkey)'는 영어식 표기로, 영어에서는 이 단어가 '칠면조'라는 단어와 같은 철자와 발음을 쓰며, 심지어 영어에서는 '실패작', '겁쟁이', '패배자', '어리숙한 사람', '멍청이' 등 부정적 어휘와 연관되어 해석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지 당국은 자국어 표기로 수정한다는 공식 요구를 했고, 이에 UN에서 공식 승인해줬습니다. 참고로 튀르키예의 어원인 튀르크, 즉 투르크라는 단어는 고대 표현으로 '강하다'라는 의미가 있어서 이 표현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투르크 민족은 한국사에서는 흔히 '돌궐'이라고 알려진 민족과 같은 민족입니다.

그루지야 → 조지아

지금은 많이 정착했지만, 과거에 '그루지야'라는 표기를 사용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 많이 알려진 그 국가 사람(훈장님 페친이기도 함)이 한국 방송에 처음 나왔을 때도 이 표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표기를 쓰지 않습니다. 바로 2008년에 벌어진 남오세티야 전쟁의 여파입니다. 남오세티야 전쟁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전쟁이었고, 그루지야는 그 러시아어식 표기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 전쟁 이후로 지금의 조지아는 대 러시아 감정이 '침략국'으로 격하되어 사실상 부정하는 수준으로 인식되었고 고로 한국에 표기법을 영어식 표기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지금의 '조지아'라는 표기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정작 자국어 표기는 바뀌지 않았는데, 사실 조지아인들은 자국을 '사카르트벨로'라고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마케도니아 공화국 → 북마케도니아 공화국

여기는 '북'자가 새로 붙은 사례입니다. 사연인즉슨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분리된 현재의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은 '마케도니아'를 첫 국호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그리스의 반발이었습니다. 그리스에게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알렉산드로스 3세)의 왕조인 마케도니아 왕국을 의미했기에 그리스의 반발이 자연히 생겨났습니다. 게다가 초기 국기가 그리스에게는 전설적인 고대 문양인 '베르기나의 태양' 문양을 채택하는 바람에 그리스-(현재의) 북마케도니아 갈등이 더 격화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로 1차 타협으로 북마케도니아 공화국 국기가 현재의 모양으로 1995년 변경되었습니다. 그러고도 타협이 잘 안 되어서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은 어쨌든 UN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분쟁 문제로 일시적으로 '구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 이른바 '프롬'(FYROM)으로 가입해야 했습니다. 이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개막식에서 북마케도니아 선수단이 '프롬'이라는 엉뚱하게 들린 국호를 들고 온 것이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분쟁은 결국 경제전쟁 등의 문제로 비화되었고 결국 국제 사법 분쟁으로 치닫게 되었고, 결국 미국의 개입으로 미국-북마케도니아 수교로 일시적 분쟁을 해결했으나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고, 이 결말은 2018년 6월 17일, 그리스와의 합의인 이른바 '프레스파 협정'이 체결되어 공식적으로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공식 절차를 밟아서 2019년 2월 12일부터 현재의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새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파는 한국에도 있었는데, 한동안 대한민국은 북마케도니아와 정식 수교를 일부러 지연시켰는데, 한국전쟁 참전국인 그리스와의 관계를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그러다 프레스파 협정과 정식 국호 개칭이 확정됨에 따라, 2019년 7월 18일에야 정식으로 대한민국-북마케도니아 수교가 성립했습니다. 북마케도니아는 국제무대 데뷔가 이 개칭으로 더 활발해졌는데, 대표적으로 2020년 3월 27일, 북마케도니아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면서 미국과 서방세계와 군사동맹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스와질란드 → 에스와티니

아프리카 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둘러싸여있는 작은 왕국 에스와티니는 과거에는 '스와질란드'(Swaziland)라는 국호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1968년 독립 과정에서 사용했는데, 이 문제가 스위스와 영어 철자 'Switzerland'와 비슷해서 오해가 심각하다는 점과 자국어로 의미가 살지 않는다는 문제 2가지가 겹쳤습니다. 결국 국왕 음스와티 3세의 어명으로 독립 50주년을 경축하는 의미도 겹쳐서 2018년 4월 19일에 현재의 '에스와티니'(Eswatini)라는 새로운 국호로 새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에스와티니는 간단하게도 현지의 민족의 땅, 즉 '스와티족의 땅'이란 뜻입니다. 에스와티니의 재미있는 사실은 중화민국과 수교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아스타나 → 누르술탄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현재 표기가 누르술탄입니다. 과거에 '아스타나'라는 표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본디 카자흐어로 단지 '수도'였을 뿐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이 이름이 익숙한 것이 이 이름을 사용했을 때 이 도시가 대규모 성장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카자흐스탄 항공사로 한국 노선에도 취항하는 항공사 이름이 '에어 아스타나'였던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현재는 누르술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사실 정치적인 이유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019년 3월 23일부로 현재 명칭으로 개칭되었는데, 이 원인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기념한다는 이유여서입니다. (한국에서는 비슷한 시도로 서울을 우남으로 개칭하려던 시도가 이승만 정부때 있었습니다.) 어쨌든 현재 누르술탄이라는 도시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명들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한민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측은 우크라이나 지명을 우크라이나어식으로 표기를 변경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지명을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했는데 정작 러시아와 전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 대한민국 정부에서 정식으로 그 요청을 수락하여 표기법을 변경하는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도시 등 지명을 우크라이나어 표기에 맞춰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국제 외신 인용 뉴스에서 '키이우' '하르키우' '리비우' 등의 표기를 많이 들으셨을텐데, 전쟁 이전에는 이 도시들은 '키예프' '하르코프' '리보프'로 표기된 도시들입니다.

대동학당에서도 과거에 사용한 표기(이 표기 변경 직전 강의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소식을 알린 제286강에서도 키이우를 키예프로 표기했습니다. 원인은 이 강의 직후에 대한민국 주재 우크라이나대사관의 요청이 이뤄진 것입니다.)였는데, 현재는 한국어 표기법 수정을 반영하여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홀란트 → (폐기)

네덜란드는 과거에 '홀란트'라고 불렸습니다. 홀란트는 네덜란드의 중심 지역 이름인데, 유럽에서는 많이 통용되었고, 한국어에서 네덜란드의 한자 표기인 '화란'의 어원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기'라는 이름이 국호에 준하는 이름으로 쓰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2020년부터 공식적으로 폐기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네덜란드 주요 도시인 암스테르담, 헤이그, 로테르담이 홀란트 지방에 있었는데 정작 여기가 마리화나나 성매매 등 부정적 이미지가 심각해서, 자칫 다른 지방 이미지까지 훼손된다는 우려로 사용 폐기가 결정되었습니다.

서울의 중국어 표기법 변경 (城/漢城 → 首/首爾)

한국에서는 도시 이름 개칭 사건이 대체로 읍면동, 크게는 자치구 수준(인천광역시 남구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로 개칭된 사례)에서 개칭이 이뤄진 수준이라 큰 이슈는 아니지만, 한국 역사에서 표기를 대외적으로 개칭한 사례가 바로 서울의 중국어 표기법 변경 사건입니다.

과거 중국어에서는 조선시대 표기이면서 사이버 조선왕조에서도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漢城'(한성)을 서울의 표기로 사용했는데, 2005년에 서울특별시청은 정식으로 首(정체자로는 首爾)라는 표기를 채택하였고 현행 서울특별시의 요청을 이해한 중국어 화자들이 현행 표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어 발음은 '서우얼'입니다.

사이버 조선왕조의 '한성' 표기인 韓城은 장종대왕께서 개국609년 9월 6일에 내리신 어명으로 도입된 표현입니다. 물론 나중인 개국621년에 황해도 만민토론에서 이 표기법에 대한 재검토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

어떤 집단에서는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얀마'에 대한 표기인데, 이는 과거 '미얀마' 호칭 채택이 군사독재정권 시절 결정이었다는 이유로 반군사정권 세력들이 옛 이름인 '버마'를 고수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에서도 가끔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에서 '버마'표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동학당은 이 사정을 감안하여 두 표현을 병기하고 있습니다.

대동학당의 특수한 표기 규정 : 중국은 2개다?

대동학당에서는 독특한 표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하나 있는데, 바로 '중화민국'이라는 표기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흔히 이 국가를 '대만'이라고 통칭하는데, 사실 공식 국호가 아닌 통칭 문제와 역사적 문제등이 결합되어 대동학당 해외여행 강의에서는 '대만'을 국호처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훈장이 강의할 때 대만을 국가 명칭처럼 사용하지 않고, '중화민국(대만)'으로 표기하는 특성이 있는 것입니다. 단, 중화민국으로서가 아닌 중화민국의 지역이나 지리학적으로서의 대만을 호칭할 때에는 '대만' 또는 '타이완' 표기를 부분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여파로 '중국' 표기에도 엄격해져서, 흔히 중국으로 줄여부르는 표기를 대동학당에서는 정식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일부러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화민국 현지에서는 부분적으로 타이완 표기를 인정하고 있어서 여권에도 '타이완'을 로마자로 박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중화민국의 영어 공식 국호인 'Republic of China'는 중화민국 현지에서도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여권에는 외국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영문 표기인 'People's Republic of China'과 헷갈린다는 이유로 작게 박고 있습니다.)

참고로, 훈장님의 사문서나 블로그에서도 이 규정을 엄격히 지키고 있을뿐더러 대만지역 여행 카페에서도 훈장님이 글을 쓸 때, 국가로서 호칭할 때 '중화민국' 표기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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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특강을 해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본편으로 돌아와 항공 스케쥴을 이해하는 방법을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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