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름다운 이를 찾기 어려우니 아비다운 아비 아들다운 아들 지아비다운 지아비 아내다운 아내 이 모두가 참으로 찾기 어렵도다 이름다운 이 뿐이랴 말다운 말도 찾기 어려우니 한문(漢文)다운 한문(漢文) 언문(彦文)다운 언문(彦文) 또한 찾기 어렵도다 내 이러한 말의 어지러움을 보다 말과 글을 닦았으니 조그마히 얻은 바 있어 이 작은 서당(書堂)에 자리 잡고 훈(訓)하리
이름다운 이와 말다운 말을 좇았으니 나부터 그러해야 할 터 내 훈장(訓長)이니 저 훈민정음(訓民正音)의 훈(訓)을 좇아 훈(訓)다운 훈(訓)을 하는 저 훈민(訓民)의 훈(訓)에 부끄럽지 아니한 훈(訓)을 할 터이다 또한 내 태백서당(太白書堂)에 자리 잡았으니 태백(太白)의 훈(訓)을 해야 할 터 태백(太白)의 훈(訓)이란 무엇이겠는가 태(太)란 대인(大人)일 터이요 백(白)이란 명명백백(明明白白)일 터이니 무엇이든 그게 어둡고 깜깜하고 흐릿하고 흐려졌다면 그를 대인(大人)으로서 명명백백(明明白白)히 하여 훈(訓)하자 이가 태백(太白)의 훈(訓) 아니겠는가
내 비록 작은 서당(書堂)의 훈장(訓長)이나 태백(太白)의 이름을 잊지 않고 좇아 태백(太白)의 풍(風)으로 훈(訓)하리 나 범 내천(范 乃川)이 갖고 있던 이러한 바를 나의 마음 속에 다지노라
범내천
[훈장] <다짐> 훈장(訓長)의 다짐
한명회
정도전
홍봉한
고무열
고무열
임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