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25(2016)년 9월 23일 (금) 00:31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1067

[강의] 제299강 : 상황이론 ①

행정학(조직행태론) 제50강 : 상황이론 ①

강의에 앞서 몇가지 공지를 먼저 할까 합니다. 이 강의가 벌써 저의 50번째 강의가 되네요. 50번째 강의이자 9월의 마지막 강의입니다. 이 강의를 끝으로 잠시 쉬고 10월에 다시 올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영남학당이 나름대로 세운 장학금 지급 기준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영남학당에서 제292강 : 리더십의 이해 ① 부터 제299강 : 상황이론 ①까지 9월에 강의가 총 8번 있었습니다. 이 8번의 강의를 아직 다 수강하지 않으신 분(댓글을 남기지 않으신 분)은 9월 30일까지 꼭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9월 장학금은 9월에 올라온 강의에 9월 중으로 남긴 댓글만 유효하게 처리됩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석(댓글 참여)수*10냥
2. 우수 참여자 추가 20냥
3. 개근 추가 20냥

1+2+3 = 총 지급받는 장학금

그러면 이제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시간에 행태주의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살펴보고 가볍게 상황이론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상황이론의 첫번째 시간으로 피들러의 상황적합이론(contingency theory)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지난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피들러의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특정한 상황에 부합하는 특정한 리더십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의 이론들과 달리 아무리 동일한 리더라도 상황에 따라 리더십의 효과성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았고 모든 상황에서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최상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A조직에서 최고의 리더였던 사람이 B조직에서도 최고의 리더일 수 없다는 것이죠. 이는 피들러의 리더십 이론을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 1) 리더, 2) 구성원, 3) 상황 중 상황적 요소가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피들러는 1) 리더의 유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테스트 해봤던 LPC 척도를 통해 관계지향과 과업지향으로 구분하였습니다. 관계지향과 과업지향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유형과 더불어 피들러는 3) 상황적 요소에 리더의 지위 권력, 과업 구조, 리더와 구성원의 관계를 제시하였습니다. 지위 권력이란 '구성원에게 상벌을 가할 수 있는 리더의 권한 정도'를 의미하며, 과업 구조는 '과업에 대한 목표, 절차, 구체적인 지침을 명확히 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 과업이 구조화될수록 리더에게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와 구성원의 관계는 '집단의 구성원이 리더를 지지하고 신뢰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 좀 더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상기 세가지의 상황요인을 조합하여 피들러는 리더의 입장에서 유리한 상황부터 불리한 상황을 정리를 하였습니다. 즉 피들러의 기준에 따르면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관계가 좋은 관계이며 과업구조는 구조적이고, 리더의 지위 권력이 강하면 리더에게 유리한 상황(가장 왼쪽), 리더와 부하의 관계가 나쁘며, 과업구조는 비구조적이며, 리더의 지위 권력이 약하면 리더에게 불리한 상황(가장 오른쪽)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와같은 상황의 흐름 속에서 선호되는 리더십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프의 빨간 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즉, 유리한 상황일수록 선호되는 리더십 유형은 낮거나 중간정도의 LPC, 즉 과업주도형의 리더가 적합하며, 불리한 상황일 때도 마찬가지로 낮은 LPC가, 그리고 중간 정도의 상황에서는 높은 LPC, 즉 관계중심의 리더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피들러의 상황적합이론은, 상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점에서 의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1) LPC 척도의 타당성과 신뢰성이 의심이 간다는 점, 그리고 2) 피들러 스스로도 LPC 척도로 무엇을 측정하려고 했는지 명확하게 하지 않은점, 그리고 3) 리더십의 유형을 마치 행태주의때처럼 관계지향과 과업지향으로 양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습니다. 관계지향과 과업지향으로만 구분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리더 스스로 유형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상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 다음 강의 예고는 없습니다. 다시한번 공지를 잘 숙지해주세요. 10월에 만나요 :)

http://www.1392.org/bbs?laed31:545

장지용

625('16)-09-23 01:00

예를 들어 70년대~90년대 초반 민주화운동 조직에서는 명령체계가 확실히 전달되는 체계였지만, 이런 식의 구조개념이 결국 2010년대에 와서 실패한 전형이 바로 구 통합진보당이었죠. 만약 통합진보당 조직형태가 70~90년대 초반에 존재했다면 강력한 정당이었겠지만요.

그래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이야기했지만, 저와 몇몇 성인 자폐인들이 건설한 자조모임은 아예 회합의 호스트 같은 개념은 있지만 공식적인 리더는... 없다고 무방합니다. 제 동료가 탈권위적 운영을 늘 강조해서 말이죠. (다만 그 호스트가 일정하다는게 문제지만)


정예림	이렇게 현대 사회에는 여러 다양한 조직들이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현대적 이론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뤄봐요.. :)	09/2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