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영남학당 강의 공간
작성자 정제두
작성일 개국628(2019)년 8월 6일 (화) 18:28  [유시(酉時)]
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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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344강 : 목공의 업적과 최후

○ 목공, 진(晉)을 굴복시키다.

목공 23년(기원전 637년), 진(晉)혜공이 죽습니다. 이에 앞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진(晉)나라에서 인질로 보냈던 태자가 도망을 친 것이었죠. 태자는 아버지인 혜공에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왕위 계승을 하지 못할까봐 도망을 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혜공의 뒤를 이어 즉위하여 진(晉)회공이 됩니다.

목공은 대단히 분노했습니다. 태자에게 자신의 딸까지 시집보냈는데 아내를 버려두고 도망을 갔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회공을 끌어내리고 다른 왕을 세우기로 합니다.

목공은 혜공의 형인 중이(重耳)를 선택합니다. 중이는 이미 20년 동안 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었고 환갑이 넘은 나이였습니다. 이때 중이는 초나라에 있었는데 목공이 초대를 해오고 태자가 버렸던 자신의 딸을 다시 중이에게 시집보냅니다. 중이 입장에서는 조카의 부인을 아내로 맞은 것입니다.

목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중이는 귀국하여 조카인 회공을 몰아내고 국군의 자리에 오르니 바로 진(晉)문공입니다. 그리고 자객을 보내 조카인 회공을 살해하죠. 진(晉)문공은 환갑이 넘은 나에게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인물이었지만 능력은 꽤 좋았던 모양입니다. 진(晉)문공은 재위 기간이 8년으로 짧았으나 그 기간 동안 주변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진(晉)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래서 진(晉)문공의 통치 기간 동안 목공은 진(晉)문공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깨드리지 않고 유지하려고 하였죠. 이때까지는 진(晉)나라의 힘이 진(秦)나라보다는 강했으니까요.

목공 32년(기원전 628년) 진(晉)문공이 사망하고 진(晉)양공이 즉위합니다. 목공은 진(晉)나라가 상중인 틈을 타 군대를 일으키죠, 본래는 진(晉)나라 후방의 정나라를 습격하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않게 되자 활나라를 공격합니다. 활나라는 진(晉)나라의 속국이었죠. 진(晉)양공은 이러한 목공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진(晉)양공은 군대를 이끌고 효산 지역에서 매복을 하여 진(秦)군이 돌아가던 길에 공격을 합니다. 이때 진(秦)군은 몰살되고 장군 세 명이 포로로 잡히는데, 바로 백리해와 건숙의 아들들이었습니다.

사실 출정 전에 백리해와 건숙은 목공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문공이 죽었으니 기회라고 생각했고, 목공 자신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충신들의 간언을 물리치고 조급하게 출정을 감행하였다가 실패를 맛본 것이었습니다.

“이때 진문공이 죽었으나 장사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 태자 양공이 성을 내며 “진(秦)나라는 아비 잃은 나를 능멸하는구나. 상중을 틈타 우리 활을 깨부수다니.”라 하고는 상복을 검게 물들이게 한 다음 군대를 이끌고 효산에서 진(秦)나라 군사를 막아 공격을 가하여 대파하니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했다. 진(晉)은 진(秦)의 세 장군을 포로로 잡아 돌아왔다.”

- 《사기(史記)》, 진본기(秦本紀)

포로로 잡힌 진(秦)나라의 세 장군은 진(晉)문공 부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풀려납니다. 문공 부인은 바로 목공의 딸이죠. 문공 부인은 세 장군은 목공의 노여움을 샀으니 피를 묻힐 필요 없이 돌려보내면 알아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그냥 풀어주라고 합니다. 진(晉)양공은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세 장군을 풀어주죠. 세 장군은 무사히 본국으로 귀환합니다. 그리고 3년 뒤 목공은 다시 세 장군을 보내 진(晉)나라를 치라고 합니다.

세 장군은 황하를 건너자마자 배를 모두 침몰시켜 버리고 결사의 각오로 진(晉)나라를 공격합니다. 진(秦)군의 맹렬한 기세로 진(晉)군을 패퇴시키고 땅을 일부 정복합니다. 3년 전의 패배를 설욕한 것이죠.


○ 목공의 최후

목공 39년(기원전 621년)에 목공이 사망합니다. 일생을 명군으로 칭송받을 만한 대업적을 남긴 목공이었지만 오점을 남긴 것이 이때입니다. 아직 진나라에는 악습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순장의 풍습이었습니다. 목공이 사망할 때 177명이 같이 순장을 당했는데 이중에는 진나라의 유능한 신하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군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진 목공이 땅을 넓히고 나라를 늘렸다. 동쪽으로는 강력한 진(晉)나라를 굴복시켰고, 서쪽으로는 융 지역을 제패했다. 그럼에도 제후의 우두머리가 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죽은 뒤 백성을 돌보지 않고 좋은 신하들을 순장시켰으니 말이다. 그의 선왕들은 세상을 떠날 때 좋은 제도와 법을 남기려 했거늘, 하물며 착한 사람과 좋은 신하를 산 채로 죽였으니 백성들이 그들을 가엾게 여기지 않겠는가? 이로써 진나라가 더는 동방을 정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겠노라.”

- 《사기(史記)》, 진본기

목공이 사망한 이후에 진나라는 목공 생전만큼 강성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서융을 정복하여 서쪽 변방의 넓은 영토는 유지하였으나 진(晉)을 쳐서 얻은 동쪽의 영토들은 야금야금 다시 잃고 말았죠. 목공이 죽은 후 다시 15명의 군주를 거치면서 260년이 흐르는 동안 진나라는 별다른 업적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16명 째의 군주가 등장합니다. 과연 그는 누구였으며 어떻게 진나라를 발전시켰을까요.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왕리췬(2013). 진시황 강의. 김영사
위키문헌. 《사기(史記)》 - 진본기(秦本紀). [링크]


개국628년 8월 6일
영남학당 훈장 정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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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지용
628('19)-08-06 22:16
결국 국가 명맥만 이어진 셈이네요. 그 16번째 군주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마 훗날 진시황제가 되죠?
정제두 목공은 영토를 천 리나 넓혔으니 대단한 업적을 남겼죠. 그 군주는 진시황이 아나고 진시황의 5대조입니다. 8/6 22:40
   
[2] 김지수
628('19)-08-06 22:20
잘 보고 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조급증으로 성공을 맛보기보다 고배를 마시는 쪽이 강한 듯 합니다. 여기도 하나 추가요.. 에잇!
정제두 수명을 의식한 조급함이라면 이해는 갑니다. 긴 재위기간 마치고 사망할 때까지 인내심을 보인다면 사람이 아니겠죠. 8/6 22:43
   
[3] 김일식
628('19)-08-07 10:07
"일생을 명군으로 칭송받을 만한 대업적을 남긴 목공이었지만 오점을 남긴 것~"목공의 안타까운 순간이내요, 왜 본인대에서 그런 악습을 끊지 못했을까?
저 또한 이런 자문을 하며 주위를 환기 시켜 봅니다. 나는 괜찮겠지? 나는 아니야? 설마 나에게까지,,,,
정제두 사회적으로 굳어진 관습을 뜯어 고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자는 신하들의 목공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여 자발적으로 순장을 당한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8/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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