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25(2016)년 1월 15일 (금) 23:02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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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78강 : 기대이론

행정학개론 제37강 : Vroom의 기대이론

그동안 우리는 동기의 내용, 그러니까 무엇때문에 동기가 발현되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강의도 마찬가지로 이전의 강의들과 같이 '동기'에 대해 살펴볼 것이나 이번에는 조금 초점이 다릅니다. 즉, 동기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현이 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의 변수간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전자를 동기의 내용이론(content theory)라고 하며 후자를 과정이론(process theory)라고 하여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동기의 내용이론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이론은 앞선 강의들에서 보았던 매슬로의 욕구계층이론, 허츠버그의 동기위생이론, 앨더퍼의 ERG이론 등이 해당합니다. 동기의 과정이론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이론은 브룸의 기대이론, 아담스의 공정성 이론 등이 있는데 오늘 살펴볼 것이 바로 이 브룸의 기대이론입니다.

브룸은 기대이론은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일로 인해 발생한 결과(산출물, outcome)에 대해 어떠한 기대(expectancy)를 가지고 있다."라고 가정/전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이렇게 장황하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이해를 방해할 수도 있겠네요. 즉, 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은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 예상해보면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에 특정 하나를 선택하여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브룸의 기대이론은 기대, 결과, 수단성, 유의성, 행동의 선택이라는 변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브룸의 기대이론은 VIE이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유의성(Valence)과, 수단성(Instrumentality)과, 기대(Expectation)의 앞글자를 딴 것입니다. 하여 M = f(V,I,E)와 같은 식으로도 표시해볼 수 있습니다(M은 동기, 모티베이션을 말합니다).
변수와 그 변수간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살펴봅시다.

[노력 - (기대의 영향) -> 1단계 결과(성과) - (수단성의 작용) -> 결과(보상) -> 결과의 유의성]

라고 도식화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노력을 얼마만큼 할 것인가의 그 정도는 성과에 대한 기대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사람들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열심히 노력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어떠한 행동을 취해도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거의 노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대는 어떠한 객관적인 지표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주관적인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대치의 정도에 따라 노력이 이루어지고 성과가 나타납니다. 노력의 결과 나타난 성과를 1단계 결과, 혹은 1차 산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데 이를 2단계 결과, 혹은 2차 산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성과가 결과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믿음의 정도를 수단성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의성은 보상에 대한 만족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조에는 학생들이 많을테니 시험기간을 예로 들어 봅시다. 갑이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시험성적을 잘 받고 싶고 성적을 잘 받아서 장학금을 받고 싶습니다. 내가 노력을 하면 시험성적이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고 시험 성적이 잘 나와서 높은 등수를 받게 되면 장학금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 시험기간에 밤을 새워 가며 공부를 합니다. 시험성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과탑을 하는 성과를 이룩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갑이라는 학생은 이에 대해 만족합니다.

자, 앞에서 브룸의 기대이론을 M = f(V,I,E)라고 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하였죠? 이에 의하면, 동기는 유의성, 수단성, 기대가 최대가 될수록, 동기도 최대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이 요소들 중 하나라도 0이 된다면, 동기가 0이 된다는 매우 극단적인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브룸의 기대이론에 의하면 개인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목표/성과를 제시를 해주어야 할 것이며, 반드시 성과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보상은 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 오늘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 생각해보기
브룸의 기대이론을 적용하여 예시를 만들어 봅시다.

http://www.1392.org/bbs?laed31:516

장지용

625('16)-01-15 23:53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변주가 가능하겠네요.

1. 우리 회사가 거둔 매출을 올리고 싶다.
2. 회사는 마케팅 부서에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인터넷 SNS를 통한 홍보까지 홍보 부서를 통해 지원한다.
3. 덤으로 회사는 매출을 n배 이상 향상시킨다면, 보너스를 주거나 휴가를 줄 것이다.
4. 마케팅 부서는 열나도록 마케팅과 판촉 활동에 나선다.
5. 근데 실제로 매출이 n배 올랐다.
6. 회사는 약속대로 보너스를 주거나 휴가를 줘야한다.
7. 만약 그렇지 않으면, 태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레전드 투수 장명부가 지금도 깨지지 않는 다승 최고기록인 30승을 거둔 뒤, 보너스 지급등을 안 했다는 이유로 태업을 저지르는 사태가 있었다죠.)


정예림	직장인의 관점 뿐만 아니라 회사의 관점에서도 종합적으로 예를 들어주셨네요. 예시에서 회사가 약속한 보너스와 휴가 등의 보상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냐의 여부도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약간이라도 보너스와 휴가를 주면 보통은 대게 만족을 하긴 하지만 ^^;)	01/15 23:56

진진

625('16)-01-16 21:36

음.. 죄송하지만 너무 당연한 얘기같은데요; 이런것도 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뭔가 실제 이론에서는 더 정밀한 뭔가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정예림	지금 보실 때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이론이 정립되기까지의 당시 과정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죠. 또한 이것이 너무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하겠지만 지금 현대에서 이를 놓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요. 욕구계층이론도 그렇지만, 브룸의 기대이론이 있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들이 진행되고 후속 이론들이 나와 좀 더 조직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이론입니다. 제가 쉽게 풀어 설명한 것도 영향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네요 ^^; (농담입니다.)	01/16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