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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학당 강의 공간
작성자 정병욱
작성일 개국630(2021)년 9월 30일 (목) 18:01  [유시(酉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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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375강 : 속요 (3)

* 속요 작품의 개별적 해설




<동동>





모두 13연으로 구성된 이 노래의 가명은 아으 動動다리에 따른 것입니다.





이익의 성호사설4에 따르면 動動者 今唱優口作鼓聲 而爲無節者 動動猶라는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이로 볼 때 북소리 둥둥을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연은 서사(序詞)로서 송도(頌禱)의 뜻이 담겨 있고, 2연 이하 13연까지는 님을 그리워하고 연모하는 애틋한 내용이 구성진 가락에 실려져 진술되고 있습니다.





<동동>은 월령체가의 효시가 되는 작품으로 보는 것이 통념이지만, 실은 달거리체 노래로 봄이 정당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달거리체 노래는 그 기능이 유락적이고 내용이 상사의 정을 나타내는 서정민요로 상사의 매체, 기념일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령체가는 명령과 경계, 그리고 권농(勸農)의 기능에 입각하여 농사를 권장하고 농가의 풍속이 주류를 이루면서 서정적 민요의 성격을 띠지 않으며, 매월 절후로 시작되는 시기에는 농가의 행사력 구실을 담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고대의 제의가에서 찾고자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동동>의 사연은 13, 12월 노래로 일단 끝나지만 님 그리워하는 연모의 정이 세밑이라고 해서 급작히 청산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동>의 슬픈 가락은 또다시 그 다음해 정월로 이어지는 이른바 순환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혹은 <만전춘(滿殿春)>


모두 5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정사를 아주 대담하게 묘사하였는데, 2연과 5연이 시조형태에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종실록> 권 제146만전춘이라는 곡명이 있으나 <만전춘별사>와는 다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연과 5연이 시조 형태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시조가 멀리는 향가로부터 가까이는 고려의 속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3넉시라도 님을 녀닛너기다니……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정과정>을 본딴 것임이 확실하니 이 노래는 <정과정> 이후에 지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탕아와 유녀의 성적 유희가 전편을 압도하고 있는데 특히 5연에서 볼 수 있는 금수산(錦繡山)’을 임과 동침할 때에 금수금의 우뚝한 모습을, ‘남산(南山)’의 남()을 남()에서 오는 음의 유추로, ‘옥산(玉山)’을 옥문옥녀 등의 어휘로부터 유추된 의미로 파악하고 있는 견해도 있어 주목을 끌어 왔습니다.





<이상곡>





연 구분이 안 된 노래로, 내용을 살펴볼 때 과부의 노래임이 확실시되는 작품입니다. “고대셔 첼㈄내모미/내님 두고 년뫼 거로리와 그 이하의 사연을 통해 볼 때 한 여인의 변함없는 애정심이 투명하게 나타나 있어 속요적인 환경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남녀상열지사라고 하지만 음탕한 노래는 아닙니다. 조선조 성종 때 산개(刪改)된 작품인데 산개 이전에는 혹시 과도한 음탕성이 내재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시는 모두 13행으로 구성된 단연의 이 노래가 형식상 향가의 전통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고, 후대의 가사체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쌍화점>





조선조에 와서 가장 음탕한 노래로 배척당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남녀상열지사의 대표적 노래의 하나입니다. 악장가사에 실려 있고, 고려사악지에 제2연이 삼장이라는 제목으로 한역(漢譯)되어 있습니다.





쌍화점의 제목은 첫째 연 첫 구에서 따온 것으로 만두가게를 일컫습니다. 한역가인 삼장2연 첫구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퇴계집에서는 상화점(霜花店)’으로 다르게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음차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연락(宴樂)을 좋아하며 퇴폐적이었던 충렬왕에게 아첨하기 위하여 당시 승지였던 오잠(吳潛)이 지은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오잠은 궁중에 적을 둔 남장별대에게 이 노래를 가르쳤고, 노래기생과 춤기생, 얼굴기생들로 구성된 남장별대는 궁중의 상설무대인 향각(香閣)에서 이 노래를 불러 왕과 행신(幸臣)들의 변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왕을 비롯한 상류층의 성윤리적 타락상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은 고려사회의 전반에 만연되어서 사회 전체가 퇴폐적인 환경에 휩싸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연의 회회(回回)아비는 몽고인을, 둘째 연의 사주(寺主)’는 승려를, 셋째 연의 ()’은 임금을, 넷째 연의 술집아비는 술집주인을 비롯한 장사꾼 전체로 일컫습니다.





여기에 탕녀들이 개입하면서 쌍화점 노래는 음탕 일색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어느 특정계층만의 타락한 성윤리를 풍자한 것이 아님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가시리>





이 작품은 고려 노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사용향악보>에서는 제1연만이 귀호곡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모두 4연으로 짜여져 있어 한시의 기승전결(起承轉結) 형식을 밟고 있다고 지적됩니다. 특히 이 시는 <서경별곡>과 같이 이별가로서 쌍벽을 이루는데, 이별의 아쉬움과 정한, 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속에 정절을 지키고자 하는 여인의 상념을 간결하면서도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내면세계는 2연 이하 4연까지에서 엿볼 수 있는 운율의 기복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경별곡>





14연으로 반복어구와 뜻없는 후렴구를 빼고 의미단락만으로 나눌 때는 3개의 단락으로 구분됩니다. 악장가사에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떠나는 임을 끝까지 따르겠다는 간절한 여심이 서두에 펼쳐지고, 그 뒤를 이어, 님과 서정적 자아와의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을 다짐하고, 마지막으로 대동강을 건너간 이후의 있을지도 모를 님의 변심을 우려하는 심경을 엉뚱하게 뱃사공을 원망하며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조선 성종 때 이 작품을 남녀상열지사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지적함을 보면 음사로 비쳐질 수 있으나, 오히려 남녀간의 농밀한 애정심을 엿볼 수 있어서 문학적인 가치가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정읍사(井邑詞)>





한글로 기록되어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노래입니다. 행상을 떠난 남편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상인의 아내가 이를 걱정하며 지은 작품으로 남편의 안위를 염려하는 아낙네의 마음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작자, 연대가 미상인 이 노래를 백제시대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 백제시대의 원작이 아니고 신라 35대 경덕왕 이후의 작품이라는 견해, 백제의 노래이긴 하나 경덕왕 이후 유행하던 것을 개작한 것이라는 견해, 백제시대 노래일 가능성과 고려 노래일 가능성을 모두 인정한 학설 등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모곡>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노래로, ‘위 덩더둥셩이라는 조율음을 빼면 5행으로 된 단연의 작품입니다.





<악장가사>에 실려 있는데, <시용향악보>에는 속칭 엇노래라 하여 약간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작자, 연대 미상인 이 노래가 <고려사> 삼국속악 신라조 목주에 실린 설화, 곧 어느 효녀가 아버지를 섬기다가 계모의 학대 끝에 쫓겨나 산속에 들어가서, 석굴에 사는 노파의 사랑을 받았고 그의 아들과 결혼하여 부자가 되어 부모를 다시 모셔다가 효도를 하였으나 오히려 기뻐하지 않으며 생모를 생각해서 노래를 지었다는 내용에서 유래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나 근거 없으며 고려 때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호미날과 낫날로 비유한 점을 통해 생활의 주변에서 노래의 상을 얻은 고려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상저가


4행으로 된 노동요입니다. 내용은 방아를 찧으면서 부모님에게 봉양할 것을 다짐한다는 것으로 노동요와 효행가를 겸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는 이 민요를 신라 백결선생의 <대악(大樂)>에서 그 원류를 찾고자 하는 학설이 있습니다.





<정과정>





과정 정서가 지은 충신연주지사의 노래이며 고려속요 중 작자가 알려진 유일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0구체의 향가형태를 취하고 있고 <악학궤범>삼진작(三眞勺)’이라는 명칭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삼진작은 노래의 가사를 가리키지 않고 악조명을 일컫는 명칭입니다. <대동운부군옥>에 의하면 일진작이 최완이라고 하였으니, 삼진작은 그보다 훨씬 빠른 노래가락일 뿐만 아니라 노랫가락의 명칭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조에 와서도 궁정의 전악으로 쓰였고, 악공취재의 필수과목으로 삼았으며 사대부 사회에서도 모두 학습되었던 걸 보면 여타의 고려 노래와는 달리 충신연주지사였기 때문에 전래된 것입니다.





<고려사> 의종조에 의하면 정서가 유배지인 동래(東萊)에서 거문고를 만지면서 지은 노래인데, 학자에 따라서 동래에서 다시 이배(移配)된 이후에 지은 작품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임금이 유배를 풀어주어 다시 소환할 것을 기대하였으나 끝내 반가운 소식이 없자 자신의 무고함과 임금을 그리는 마음을 엮으면서 부른 애상적인 노래입니다.





정서는 인종 때 총신으로 의종 5년 궁중에서 벌어진 일련의 다툼에서 정함과 김존중의 참소로 밀려나 유배의 쓰라림을 맛보았던 인물로 명종이 즉위하면서 용서받고 풀려나 다시 기용됩니다.





<정석가>





11연으로 되어 있으나 내용상으로 6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석을 사랑하는 대상인물의 이름으로 보는 견해와 이 노래 첫 구에 나오는 딩하돌하-(), -()’의 차자(借字)로 간주하여 풍악, 또는 금속악기를 의인화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후자의 경우가 통설되어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여 임과의 이별을 극구 거부하는 이 노래는 내용상 첫 연이 서사이고 2연부터 5연까지가 본사, 6연이 발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사에서 본사로 옮아가는 과정에 층이 생기고, 본사 4개연은 같은 유형, 본사에서 발사 사이에 또 다른 층이 성립되어 이 노래가 단순전개 결구가 아닌 중층 전개 결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사 4개연의 소재가 식물생태적 비유에서 광물동물적 형태로 점점 변이됨에 따라 소재 의미의 강도를 통한 이별할 수 없음의 강렬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음이 인상적입니다.





<청산별곡>





모두 8연으로 짜여 있으며 작자와 연대가 모두 미상인 채 <악장가사>에 실려 있고 <시용향악보>에는 첫 연만 실려서 전해집니다. 남녀 간의 사랑과 연정을 읊은 노래가 아니라 고달픈 삶의 외로움, 슬픔을 읊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색입니다. 대체로 고려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노래를 민요로 간주하는 학설이 있으나 작품의 여러 측면을 보아 개인의 창작가요로 판단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청산별곡>은 민중들의 속요적인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아 지식인이 부른 노래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5연과 6연을 서로 마주쳐 놓으면 시 전체의 대응이 아주 정연해지고 청산의 노래 전 4연과 바다의 노래 전 4연이 모두 당시(唐詩)의 기승전결 구성양식을 정확히 띠게 될 뿐만 아니라 청산의 노래 첫 연과 바다의 노래 첫 연, 그리고 그 이하의 연들까지도 의미상 대응되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구조상의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하는 학설도 있습니다.





<처용가>





<악학궤범>에 실려 있으며 45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향가 <처용가>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완벽한 무가로 정착되어 역질을 쫓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고려 시대 때 궁정의 구나(驅儺) 의식에 쓰이며 이것이 조선시대에 그대로 전승도어 있어 생명력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유구곡>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으며 속칭 비두로기라고도 합니다. 고려 예종(睿宗)이 시정의 득실을 듣고자 하였으나 바른 말을 해주는 신하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이 노래를 풍자했다고 전해집니다. 권영철은 <유구곡>의 가사를 비둘기 새는/비둘기 새는/울음을 (아주 좋게) 울지마는/(그것보담은 저 숲속에서 절실히 울어주는)/뻐꾹새야말로/나는 (더욱 더) 좋도다/뻐꾹새야말로/나는 (더욱 더) 좋도다로 해석하여 종래까지 여러 학자들이 풀이해놓은 것과는 다르게 해석하였습니다. 비둘기는 당시의 권신들을, 뻐꾹새는 충간지사를 상징한 것으로서 노래 전체의 의미는 뻐꾹새>비둘기라는 등식에 따라 왕이 권신들의 말보다는 충간지사의 말을 귀담아 듣고자 하였다는 사실이 비교적 부드럽게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국문학편찬위원회, <국문학신강>, 새문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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