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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학당 강의 공간
작성자 박세당
작성일 개국628(2019)년 3월 22일 (금) 16:54  [신시(申時)]
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197      
[강의] 제409강 : 춘향가(02)
안녕하세요? 정석학당 훈장 박세당입니다.

춘향가 2번째 강의입니다. 지난 강의에서, 이몽룡이 광한루에 놀려가려고 하는 대목을 해설하여 드렸습니다. 이어서 다음 대목을 해설하여 드리겠습니다.

방자놈 거동보소.  서산나귀 솔질 살살하여 가진 안장 지을 적에 홍연자각 산호편에 옥안금천황금륵 청흥사 고운 굴레 주먹 상모 덤벅 달아 압뒤걸이 질근 매고 층층 다래 은엽 등자 호피 돋움 새가 난다.

도련님 치레 보소.  신수 고운 얼굴, 분세수 정히 하고, 감태같은 채머리 해남을 많이 발러 반달같은 용려리로 설설 흘려비껴 궁초 댕기 석황 물려 맵시 있게 잡아매고, 보라 수주 잔누비 돌징 육사단 겹배자 밀화단추 달아 입고 분주바지 세포보선 통행전 무릎 아래 넌짓 매고 영초단 허리띠 모초단 도리줌치 대구팔사 갖은 매듭 고를 내어 넌짓 매고 청사도포 몸에 맞게 지어 입고, 궁초띠를 흉중에 넌짓 매고 맹호연의 본을 받아 갖은 안주 국화주를 왜화병에 가득 넣어 나귀 등에 넌짓 싣고 은죽산 부산 대 별간죽 길게 맞춰 삼동초 꿀물 맞게 추겨 천은설합에 가득 넣어 자주 녹비 끈을 달아 방자놈게 채운 후에 나귀 등에 섭적 올라 홍선 으로 일광을 떡 가리고 맹호연 본을 받어 호호달랑 호호달랑.
오작교 다리 가의 광한루 섭적 올라 좌우를 둘러보니 산천물색 새롭다.  악양루 고소대와 오초동남수는 동정호로 흘러지고 연자 서북에 팽택이 완연하고, 또 한곳 바라보니 백백홍홍 난만중에 앵무 공작 날아든다.

산천경개 둘러보니 반송솔 떡갈잎은 춘풍에 너울너울, 폭포유수 시냇가에 계변화는 벙굿벙긋, 낙락장송은 울울하고 녹음방초승화시라.벽도화지 만발한데 별유건곤 여기로다.

난간에 비기어 앉아 한 곳을 바라보니, 어떠한 일미인이 봄새 울음 한가지로 온갖 춘정 못 다 이기어 두견화도 질끈 꺾어 머리에도 꽃아 보며, 함박꽃도 질끈 꺾어 입에 함쑥 물어보고, 옥수 나삼 반만 걷고 청산유수 흐르는 물에 손도 씻고 발도 씻고, 물도 먹음어 양수하고,조약돌 덥석 주어 버들가지 꾀꼬리도 희롱하고, 버들잎도 주루룩 훑어 내어 물에도 훨훨 흘려보고, 백설같은 흰나비는 곳곳마다 춤을 추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숲숲이 날아들어 온갖 소리 다 할 적에,

춘향이 거동 보소, 춘흥을 못 이기어 추천을 하려 하고, 면숙마 추천줄을 수양버들 상상지에 칭칭 얽어 감아 매고, 세류같은 고운 몸을 단정이 놀릴 적에 청운같은 고운 머리 반달같은 용어리로 어리 설설 흘려 빗겨 전반같이 넌줏 땋아 뒤 단장 은죽절과 압치레 볼작시면, 밀화장도 옥장도며 광원사 겹저고리 백방사주 진속곳 서수화 유문 초록 장옷 남방사 홑단치마 훨훨 벗어 걸어두고 자주 비단 수당혜를 석석 벗어 던져두고 황건 백건 지우자를 뒤 단장의 떡 부치고 섬섬옥수 넌즛들어 추천줄을 갈라 잡고 백능 버선 두 발길로 섭적 올라 발 구를 제, 한번 굴러 힘을 주며 두번 굴러 통통 차니 반공에 훨적 솟아 가지가지 놀던 새는 평임으로 날아들고 비거비래 하는 양은 지황건이 난봉 타고 옥경으로 향하는듯 무산선녀 구름 타고 양대상에 나리는듯, 그 태도 그 형용은 세상 인물 아니로다.
 


엄청 깁니다. 보기 쉽게 정리하여 드리겠습니다.

방자놈 거동 보소.  서산나귀 솔질 살살하여 가진 안장 지을 적에, 붉은 고삐와 재갈을 물리고서 산호 채찍에 옥으로 된 안장, 금으로 된 돗자리, 황금으로 된 굴레를 가지고서 청흥사 고운 굴레 주먹 말머리 장식을 덤벅 달아 압뒤걸이 질근 매고 층층 다래, 은으로 만든 발디딤대와 호피 깔개 새가 난다.

도련님 치레 보소.  신수 고운 얼굴, 분세수 정히 하고, 감태같은 댕기머리 기름을 많이 발러 반달같은 용려리로 설설 흘려비껴 둥근비단 댕기 장식을 물려 맵시 있게 잡아매고, 보라 수주 잔누비 돌징 육사단 겹배자 호박단추 달아 입고 비단바지 세포버선 통행전 무릎 아래 넌짓 매고 중국비단 허리띠 모초단 도리줌치 여덟가닥 가는 실을 갖은 매듭 고를 내어 넌짓 매고 청사도포 몸에 맞게 지어 입고, 궁초띠를 가슴에 넌짓 매고 맹호연의 본을 받아 갖은 안주 국화주를 화병에 가득 넣어 나귀 등에 넌짓 싣고 은죽산 부산 대 담뱃대를 길게 맞춰 삼동초 꿀물 맞게 추겨 천은설합에 가득 넣어 자주 녹비 끈을 달아 방자놈게 채운 후에 나귀 등에 섭적 올라 붉은 선으로 일광을 떡 가리고 맹호연 본을 받어 호호달랑 호호달랑.

오작교 다리 가의 광한루 섭적 올라 좌우를 둘러보니 산천물색이 새롭다.  악양루 고소대와 오초동남수는 동정호로 흘러지고 연자루 서북쪽에 팽성이 완연하고, 또 한곳 바라보니 백백홍홍 난만중에 앵무새와 공작이 날아든다.

산천 경치를 둘러보니 굽은 소나무와 떡갈나무의 잎은 봄바람에 너울너울, 폭포 흐르는 물 시냇가에 계변화는 벙굿벙긋, 낙락장송은 울울하고 녹음방초승화시라.벽도화지 만발한데 별천지가 여기로다.
난간에 비기어 앉아 한 곳을 바라보니, 어떠한 한 미인이 봄새 울음 한가지로 온갖 외루음을 못 다 이기어 두견화도 질끈 꺾어 머리에도 꽃아 보며, 함박꽃도 질끈 꺾어 입에 함쑥 물어보고, 옥수 나삼 반만 걷고 청산유수 흐르는 물에 손도 씻고 발도 씻고, 물도 먹음어 양수하고,조약돌 덥석 주어 버들가지 꾀꼬리도 희롱하고, 버들잎도 주루룩 훑어 내어 물에도 훨훨 흘려보고, 백설같은 흰나비는 곳곳마다 춤을 추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숲숲이 날아들어 온갖 소리 다 할 적에,

춘향이 거동 보소, 춘흥을 못 이기어 그네를 뛰려 하고, 면숙마 그네줄을 수양버들 상상지에 칭칭 얽어 감아 매고, 버들같은 고운 몸을 단정하게 놀릴 적에 푸른 구름같은 고운 머리 반달같은 용어리로 어리 설설 흘려 빗겨 전반같이 넌죽 땋아 뒤 단장 은죽절과 압치레 볼작시면, 밀화장도 옥장도며 광원사 겹저고리 백방사주 진속곳 서수화 유문 초록 장옷 남방사 홑단치마 훨훨 벗어 걸어두고 자주 비단 수당혜를 석석 벗어 던져두고 황건 백건 지우자를 뒤 단장의 떡 부치고 섬섬옥수 넌즛들어 추천줄을 갈라 잡고 백능 버선 두 발길로 섭적 올라 발 구를 때, 한번 굴러 힘을 주며 두번 굴러 통통 차니 반공에 훨적 솟아 가지가지 놀던 새는 평임으로 날아들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양은 지황건이 난봉 타고 옥경으로 향하는 듯 무산선녀 구름 타고 양대상에 나리는듯, 그 태도 그 형용은 세상 인물 아니로다.



하나하나 모두 풀어 쓰지 않았습니다. 판소리 특유의 라임이 녹아들어 있는 것을 임의로 현대어로 바꾸다가는 그 리듬감이 깨지기도 하고, 딱히 현대어로 바꾸기 어려운 말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읽어보면 아주 이해가 되지 않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강, 이몽룡이 멋진 차림새를 하고 나갔다가 한 미인을 만났는데, 그 미인 춘향이가 선녀 같은 모습을 하고 그네를 타더라 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강의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국628년 03월 22일
정석학당 훈장 박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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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지수
628('19)-03-25 11:33
잘보고 갑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이해하기 쉽겠죠. 흐하하
박세당 감사합니다. 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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