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351강 : 경서강독 (논어 술이 8장)

경서강독 제8강 : 논어 술이 8장

■ 子曰 不憤, 不啓 不悱, 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마음으로 통할 듯이 하지 못하면 계도하지 않으며, 입으로 말할 듯이 하지 못하면 터트려 주지 않으되 한 모퉁이를 거론함에 세 모퉁이로서 반증하지 못하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았다.

○ 강(講)
* ‘한 모퉁이를 거론함에 세 모퉁이로서 반증하지 못하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하나를 알려주면 나머지는 스스로 노력하여 공부해 반증(反證)하여 그것을 알아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입니다.

○ 설(說)
오늘 술이 8장에서는 학생이 배움에 있어 스스로 노력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석을 살펴보면 ‘憤(분)’은 마음으로 통달하는 것을 구하려 하나 터득하지 못한 것이고, ‘悱(비)’는 입으로 말하고 싶으나 능히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啓(계)’는 생각을 열어 주는 것이고, ‘發(발)’은 말을 통달시켜 주는 것을 말합니다. 물건의 네 귀퉁이가 있는 것을 하나를 거론함에 세 귀퉁이를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고, ‘反(반)’은 서로 증명함을 말하는 것이고, ‘復(부)는 다시 가르쳐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술이 2장에서 공자께서 사람을 가르침에 게을리 하지 않음을 말씀하셨고 아울러 이것을 기록하여 배우는 사람들이 힘을 씀에 노력하여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터전을 삼고자 하려는 것입니다.

또, 정자(程子)는 “통할 듯 하고 표현할 듯 하는 것은 성의가 얼굴빛과 말에 나타나는 것이니 그 성의가 지극한 뒤에야 그에게 일러주어 이미 그에게 일러주었으면 스스로 터득하길 기다려 이에 다시 알려주는 것이다.” 하였습니다.

● 과제(생각해 보기)
1. 공자께서는 어떤 것에 대해 하나를 일러주면 나머지는 스스로 노력하여 깨달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하나를 일러줘도 그것에 대해 이해를 못한 경우에는 스스로 깨닫게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씩 알려 주어 깨닫게 해주거나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가르쳐 깨닫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이상 강의 마치겠습니다.

개국626년 4월 1일
정석학당 훈장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