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349강 : 경서강독 (논어 술이 6장)

경서강독 제7강 : 논어 술이 6장

■ 子曰 至於道,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道에 뜻을 두며,

○ 강(講)
*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을 깨달아서 그대로 가되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즉, 도리와 도덕의 실천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설(說)
주석을 살펴보면 志는 마음이 가는 바를 이르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변치 않는 것입니다. 道는 인륜과 일상에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말한 것입니다. 즉, 사람이 윤리를 지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서 마음이 반드시 거기에 간다면 나아감이 올바르게 되어 갈림길에서 현혹됨이 없어 정도를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 據於德,
○ 德에 의거하며,

○ 강(講)
* 據(거)는 의거하다의 뜻이 대표적이나 주석에서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뜻임을 밝혔습니다.

○ 설(說)
주석을 살펴보면 據는 잡아 지킨다는 뜻이고, 德은 道를 행하여 마음에 얻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道를 마음에 터득해서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서 날로 새로워지는 공부(功夫)가 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 依於仁,
○ 仁에 의지하며,

○ 강(講)
* 依(의)는 의지하다의 뜻이 대표적이나 주석에서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뜻임을 밝혔습니다.

○ 설(說)
주석을 살펴보면 依는 위반하지 않음을 뜻하고 仁은 사사로운 욕심이 다 없어져 마음의 덕(仁)이 온전해 지는 것을 말합니다. 工夫가 이 경지에 이르러 밥을 다 먹는 동안이라도(잠깐) 위반함이 없다면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는 공부가 익숙해져 가는 곳마다 天理가 유행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하였습니다.

■ 游於藝。
○ 藝에 노닐어야 한다.”

○ 강(講)
* 游(유)는 노닐다의 뜻이 대표적이나 주석에서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뜻임을 밝혔습니다.

○ 설(說)
주석을 살펴보면 游는 구경하며 성정에 알맞게 함을 뜻하고, 藝는 禮와 音樂의 글과 활쏘기, 말타기, 서예, 산수하는 방법이니, 모두 지극한 이치가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니 아침, 저녁으로 노닐어 의리의 취미를 넓히면 일처리에 여유가 있어서 마음 또한 잃어버리는 바가 없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 설(說)
오늘 술이 6장에서는 공자께서 학문 수행에 있어서의 행동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포괄한 주석의 내용을 보면 학문은 뜻을 세우는 것보다 우선할 것이 없으니 道에 뜻을 두면 마음이 바르게 되어 다른 데로 빠지지 않을 것이고, 德에 의거하면 도가 마음에 얻어져서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고, 仁에 의지하면 본성이 항상 쓰여져서 물욕이 행해지지 않을 것이고, 藝에 노닐면 작은 일도 빠뜨리지 않아 움직이고 쉼에 함양함이 있을 것이니 배우는 사람이 여기에 있어 선후의 순서와 경중의 차례를 잃지 않는다면 시작과 끝이 겸비되고 내면과 외면이 길러져서 일상생활에 조금도 틈(욕심)이 없어 자연스러워져서 어느덧 자신이 성현의 경지에 들어감을 스스로 알지 못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 과제(생각해 보기)
1.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학문 수행에 있어서의 행동에 대해 살펴보면 옳은 말이고 좋은 말임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가 이것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무조건적으로 공자님 말씀대로 따라 유학에서 강조하는 君子처럼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개인별, 시대별, 상황별 등 여건에 맞추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이상 강의 마치겠습니다.

개국626년 1월 3일
정석학당 훈장 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