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462강 : 국어와 문법

먼저 국어와 문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소통적 기능과 사고적 기능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는 7천만에 가까운 우리 민족의 언어로서 세계의 많은 언어 가운데 그 사용 인구가 많기로 상위권에 속하며, 이제는 한반도를 넘어 중국,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땅인 타쉬겐트와 카자크, 러시아, 일본, 미주, 유럽 등 넓은 지역에 걸쳐서 쓰이고 있습니다.
 
언어란 이렇듯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보람 중의 하나입니다. 누구나 선천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다른 지능은 사람에 따라 달리 타고나고, 다른 능력은 훈련 여하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지만, 언어능력에 있어서 차이없이 균등합니다. 따라서 말을 한다는 것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기능인 것입니다.
 
(분절음 : 자음, 모음)
 
(음성과 의미는 자의적 관계[언어능력, 언어습득] ↔ 필연성 → 전세계에 걸쳐 쓰이는 보편적 언어)
 
우리가 말하는 것은 남에게 어떤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런 말소리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것이 문자입니다.
 
이런 말소리와 그것이 싣고 있는 뜻의 관계는 자의적입니다. 이것은 붉은 교통신호등이 정지를 표시하는 것과 같이 붉은 색은 정지를 뜻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는 자의적인 음성체계라고 합니다.
 
같은 듯을 표현하는 말소리가 언어마다 다르며, 동일한 언어의 방언 사이에서도 차이가 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기호가 자의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언 사이의 차이로 인하여 같은 언어권 안에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표준어를 정하여 쓰게 됩니다.
 
모든 언어([자음, 모음] => 분절)는 자의적인 음성기호의 체계라는 점에서 공통적입니다.
 
(개가 짖는 소리(의성어))
 
우리 문화에서는 촌수를 정밀하게 따지며 그에 따라 친족 호칭이 표준화되었습니다.

또, 영어에서 hot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게 우리말에서는 '뜨겁다'와 '맵다'로 나눈다든가 하는 것도 우리말의 특징이며 이것 역시 우리 문화와 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국어에서는 주어가 없는 문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주어가 없는 문장을 쓰지 않습니다만 가주어를 쓰더라도 주어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높임법이 정밀하게 발달한 것도 우리말의 한 특징에 속합니다.

문화적 전통을 동시에 습득하고 문화적 동질감을 가지게 되며 정서적으로 민족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어생활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화의 한 요소 때문에)

참고도서

남기심(2001), 현대 국어 통사론, 태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