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서원(淸巖書院)

ㆍ작성자	홍봉한
ㆍ작성일	개국633(2024)년 5월 6일 (월) 17:31 [유시(酉時)]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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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561강 : 18세기 강화 진무영 본영과 외영 편제

조선의 18세기 해방체제 즉, 해안 방어 체제는 강화도를 중심으로 강화되었습니다. 홍민유(2022)는 영조 연간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바탕으로 이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지도서는 1757년(영조33)~1765년(영조41)에 걸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한 전국 읍지도입니다. 구성으로는 강역, 방리(호구포함), 도로, 형승, 성지, 관직, 성씨, 풍속, 산천, 봉수, 인물, 진보, 대동, 군병 등이 망라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강화도에는 '진무영(鎭撫營)'이란 군영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중심으로 방어체제가 이뤄졌으므로 이에 대한 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무영은 본영과 외영으로 나뉘는데 먼저 여지도서에 따르면 진무영 본영의 총병력이 약 12,00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군역으로는 장려(壯旅), 의려(義旅), 무학(武學), 아병(牙兵), 속오(束伍), 각 진보의 군관 및 토병(土兵), 봉수군(烽燧軍), 돈대군(墩臺軍), 요망군(瞭望軍), 원군(元軍), 잡색군(雜色軍) 등이었습니다. 숙종 연간에 편찬된 『강도지(江都誌)』에 따르면 진무영 본영 군액이 약 6,000명이었으므로 지속적으로 병력을 확보해 규모가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군영은 기본적으로 본영과 전, 후, 좌, 우부를 두었는데 진무영 역시 그랬습니다. 각 부는 천총 1인, 파총 2인 또는 3인, 초관 12인 또는 18인, 군병 1,322인 또는 1,998인으로 편성되어 운용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편제 방식은 고종 때 근대식 군대를 편제하기 위해 설치하였던 친군영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친군전영, 친군좌영, 친군후영, 친군우영 등으로 편제되기도 하였습니다. 진무영은 본영 내에 진보를 두어 강화도 연안을 방비하였는데, 첨절제사 2인, 만호 4인, 별장 7인을 두었습니다. 월곶진 등 5개 진과 인화보 등 7개 보, 그리고 문수산성에 별장을 두었습니다.

진무영의 외영은 부평, 통진, 풍덕, 연안으로 각각 전영, 좌영, 우영, 후영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강화도를 감싸고 있는 형태였으며 각 지역의 부사가 각 영사가 되어 강화도 방어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였습니다. 외영의 총 병력은 약 7,000명 수준으로 본영과 외영을 모두 합하면 약 19,000명이었습니다.

대동여지도로 본 강화도와 외영 담당 지역 / 대동여지도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진무영 본영 소속 의려와 장려는 납포군(納布軍)으로 운영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데, 납포군이란 현역에 복무하지 않는 대시에 베를 바치는 군사를 의미합니다. 또한 경기도 각 군과 현에서 균역청을 통해 선무군관전(選武軍官錢)을 받고 있었습니다. 선무군관이란 지방군관으로 사족 및 부민의 자제로 구성된 자들로 시험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평시에는 1년에 베1필, 또는 돈 2냥씩을 징수하여 이를 선무군관전이라 하는데 금천을 제외하고 균역청 관련 재정이 강화부로 이속되는 형태가 확인 되는데 총 3,230냥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진무영은 기본적으로 춘조와 추조라는 군사훈련이 있었는데 이름에 따라 봄과 가을에 실시한 군사훈련이었습니다. 주간 및 야간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진보와 돈대 방어 훈련, 외부로 부터 침략을 방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으며, 외영은 강화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문수산성에는 승군까지 동원하는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강화도는 진무영 본영과 진보(그리고 소속 돈대), 그리고 외영을 두어 해방체제를 확립하고 있었고, 강화도가 침노당했을 때 1차적으로 진보와 돈대에서 인지, 감시, 방어하고 2차적으로는 본영과 외영의 응원을 통하여 방어하는 전술체제를 확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장려 - 군관을 중심으로 편성된 부대

의려 - 주로 교생과 원생으로 구성된 부대, 주로 지역의 하층 양반 또는 상층 양인층으로 구성 추측

무학 - 양반 자제층으로 구성된 부대로 말을 지니고 있어 마병의 임무 등을 수행

아병 - 군영의 대장을 수행하는 부대

속오 - 속오법에 따라 편성된 지방군

토병 - 해당 지역의 백성들(토착민)로 구성된 지방군

봉수군 - 봉수대에서 근무하는 병사

돈대군 - 돈대를 지키며 근무하는 병사

요망군 - 높은 곳에서 적을 살피는 병사

원군 - 정규 군인

잡색군 - 보병, 수병 등 정병을 제외하고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

천총 - 각 군영에 둔 정3품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