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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강의] 제461강 : 음운과정
어간과 어미가 통합할 때에, 그 경계에 있는 음소가 변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실은 아래의 표와 같이 나타납니다.
위의 표 중에서 / / 속에 있는 것은 어간과 어미의 기저형이고, [ ] 속에 있는 것은 어간과 어미의 기저형이 통합할 때의 음성형입니다. 형태소 구성음소가 음운론적 차원에서 변동 또는 변화하거나 그 위치를 바꾸는 것을 음운과정이라 합니다. 물론, 운소 차원에서 운소가 변동 또는 변화하거나 그 위치를 바꾸는 것도 음운과정이라고 합니다. 국어에는 여러 가지의 음운과정이 있는데, 그것들은 대개 '교체, 탈락, 삽입, 축약, 도치'라는 다섯 개의 범주 중 어느 하나에 포함됩니다. 음운과정은 기저형과 음성형을 대조하면서 쉽게 발견합니다. 기저형은 위 표의 (1)~(4)의 어간형과 어미형이나 그것들의 통합형과 같이, 음운과정이 일어나기 전의 형태소나 형태소들의 통합형으로, 위의 표에서 / /로 표시된 것을 말하며, 음성형이란 기저형이 최종적인 음운과정을 거친 뒤에 음성으로 실현된 어형으로, 위의 표에서 [ ]로 표시된 것을 말합니다. 기저형과 음성형을 대조하는 경우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변동하는지, 무엇으로 변동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그 변동이 일어나는지 하는 것입니다. '교체'란, 어간과 어미가 통합할 때에, 그 경계에 있는 음소가 다른 음소로 변동하는 것을 말하며, '탈락'이란, 어간과 어미가 통합할 때에 그 경계에 있는 음소가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삽입'이란, 어간과 어미가 통합할 때에 그 경계에 새로운 음소가 더 들어가는 것을 말하고, '축약'이란, 어간과 어미가 통합할 때에 그 경계에 있는 두 음소가 합쳐져서 새로운 하나의 음소로 되거나 전시기의 두 음소가 합쳐져서 새로운 하나의 음소로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도치'란, 하나의 형태소 내부에서 음소들의 순서가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음운과정에 대한 서술은 공시적인 변동은 물론 통시적인 변화도 예로 사용됩니다. 다만 두 가지를 구별하기 위해 공시적인 변동에는 '→'를, 통시적인 변화에는 '>'를 사용할 것입니다. 형태소와 그 종류 형태소 : 의미를 가지는 최소의 단위입니다. 하나의 단어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됩니다. 형태소의 종류 국어의 경우, 단어를 구성하는 형태소는 접사와 어간과 어미로 구분됩니다. 접사는 단어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따라 접두사와 접미사로, 어간과 어미는 그 기능에 따라 어휘형태소와 문법형태소로 구분되며, 자립성 여부에 따라 자립형태소와 의존형태소로 구분됩니다. 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접두사 : 단어(또는 어간)의 앞에 붙어서 단어의 뜻을 제한하는 형태소. 예 : '덧버선, 개나리, 치솟다' 등에서 '덧-, 개-, 치-' (한정접사) 접미사 : 단어(또는 어간)의 뒤에 붙어서 그 뜻을 돕거나 품사를 바꾸는 형태소. 예 : '선생님, 먹이, 사람답다' 등에서 '-님, -이, -답-' (지배접사) 어휘형태소 : 뜻을 지닌 형태소. 이 기준에 따르면 '어간'은 어휘형태소. 예 : '간다, 학생을' 등에서 '가-, 학생' (실질형태소) 문법형태소 : 문법적 기능만을 담당하는 형태소. 이 기준에 따르면 '어미'는 문법형태소. 예 : '간다, 학생을' 등에서 '간다, 학생을' 등에서 '-ㄴ다(<-은다), -을' (형식형태소) 자립형태소 : 그 자체로 완전한 단어가 될 수 있는 형태소. 예 : '나무, 새, 아주' 등 (홀로 서 있음) 의존형태소 : 그 자체로 완전한 단어가 될 수 없고 하나 또는 둘 이상의 다른 형태소가 통합되어야 완전한 단어가 될 수 있는 형태소. : 동사의 어간 '잡-(執), 웃-(笑)' 등이나 어미 '-는다, -지, -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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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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