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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봉당] 반정(反正) 제07화
2월, 진풍씨(震風氏)와 화서씨(禾黍氏) 두 일족이 본국이 선정(善政)을 베푼다는 소문을 듣고 귀화하기를 청하자 왕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진풍씨와 화서씨 모두 평민으로 살았다. 같은 달에 은상씨가 북방에 자주 침범하니 백성들의 근심이 매우 커졌다. 이에 연하수하를 수반으로 한 군사 이천 명을 보내 은상씨를 토벌했으며 은상씨의 수장 은상행(殷商行)을 목 베어 죽였다. 은상씨는 주나라의 전조인 은나라의 후예들이니 나라를 잃고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공공연히 약탈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성해지니 조선국을 넘볼 정도였다. 3월, 서운공주가 하세하였다. 왕이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 4월, 민조순의 장남 민범(閔範)을 양주판관(楊州判官)에, 민의 차남 민희(閔曦)를 고양훈도(高陽訓導)에, 민의 고명딸 민애(閔埃)를 조선왕의 후궁으로 보냈다. 원아소를 가평현감으로 명했다. 5월, 사공인의 장남 사공가문(司空價文)을 괴산군수(槐山郡守)에, 사공의 차남 사공유민(司空裕旼)을 단양군수(丹陽郡守)에, 사공의 삼남 사공환연(司空歡然)을 옥천군수(沃川郡守)에 명하였더. 사공승의 아들 사공천어(司空泉魚)를 청풍군수(淸風郡守)에 명하니 모두 충청도의 지방관이었다. 6월, 의정부사인 감무가 병사했다. 왕이 의정부사인을 공석으로 두었다. 7월, 천윤공주가 하세하였다. 왕이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 8월, 대화창을 공주목사(公州牧使)에, 장춘을 충주목사(忠州牧使)에, 소유의 아들 소강(蘇康)을 청주목사(淸州牧使)에, 여용을 홍주목사(洪州牧使)에 명했다. 9월, 단문의 아들 단영일을 전함사도제조(典艦司都提調)에 명했다. 10월에 전 의정부검상 석리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례를 후히 치르게 했다. 11월에 황보인겸의 아들 황보우(皇甫禹)에게 尙設을 명하고 차용의 장남 차궁(車躬)에게 尙更을 명했다. 이들에게 왕을 보필하도록 했다. 12월에 차용의 장남 차세(車世)를 내자시제조(內資寺提調)에, 차의 삼남 차별(車別)을 종부시제조(宗簿寺提調)에, 채재의 아들 채수(蔡壽)를 사옹원부제조(司饔院副提調)에 명했다. 같은 달에 우온공주가 하세했다. 그 뒤를 따르듯 영의정 차용이 세상을 떠났다. 영의정의 자리는 공석으로 두어 좌의정에게 대임을 맡게 했다. 한율단군 23년 조림 3년 정월에 정백호를 파주목사에 명했다. 정백호는 정안성의 양자로 입적되어 있다. 세간에서는 정구의 친자로 알려졌는데 사실임을 밝힌다. 2월에 전을공주가 하세하고, 3월에 금환공주가 하세하고, 4월에 어다공주가 하세하고, 5월에 한연공주가 하세하고, 6월에 마연공주가 하세하고, 7월에 여용공주가 하세하고, 8월에 인명공주가 하세하고, 9월에 공안공주가 하세하고, 10월에 태라공주가 하세하고. 11월에 여서공주가 하세하고, 12월에 정연공주가 하세하고, 한율단군 24년 조림 4년 정월에 윤주공주가 하세하며, 2월에 원선공주가 연이어 하세하니 왕이 공주들의 장례를 함께 치르게 했으며, 사찰에다 이들의 마지막 명복을 빌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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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