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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이야기
작성자 김연
작성일 2003/12/28 (일) 04:32  [인시(寅時):오경(五更)]
ㆍ추천: 0  ㆍ열람: 815      
[度我] SBS사극과
개인적으로 SBS의 사극 드라마는 여인천하 인가 하기 훨씬 전부터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특히 여인천하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여성의 정치적 관련과 뭐 어쩌고저쩌고, 마치 여권신장은 혼자 다하듯이 하면서 말은 쭉 늘어놓는데, 거기 나오는 여자들이 하는 짓이라곤 결국 권모술수에 안 죽을려면 내가 먼저 죽이자, 더군요. 남자가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가뜩이나 암탉취급 받던 옛 여인들을 더 그런 면으로 몰아 붙이고 독하고, 권력과 개인적인 은원을 위해서라면 정의는 개풀로 알아 듣고.. 다른 방송사에서 남자들도 다 그런짓 했는데 여자라고 못 할게 뭐가 있느냐, 라는 의견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하지만 여인천하를 본 대다수의 여성들이 '속이 시원하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 뭘 보고 속이 시원하다고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솔직히 여자중에도 남자같이 권모술수 부리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 보다는, 차라리 여자가 권모술수 부려대는 남자들 보단 덜 추하고 더 정직했다, 쪽이 마음에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사감일 뿐이니까 남한테 지적당할 이유는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왕의여자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부정적인 점은, 여자들을 부각시키면서 만들어 놓은 몇몇 이미지 하강된 인물들입니다. 특히 선조에 이르러서는, 아무리 왜란으로 인해 나라가 흔들렸을 때의 왕이라고는 해도.. 대체 그게 뭡니까? 색만 밝히는 데다가 19세 처녀가 시집올 거란 소리에 눈치나 보면서 침이나 삼켜대고, 아무리 영리한 후궁들의 뒷다툼을 화려하게 부각시키는데 그 의도가 있다고 해도 깎아내릴 사람의 도가 있고 한계가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왕이 맞는지 모를 덜떨어진 부왕과 주위가 모두 지장으로 가득찬 아들 세자(아조에서 선왕이시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라, 거기다 정의파 반항아 첫째왕자.. 개성있는 인물은 좋지만, 정말이지 정통사극을 지향한다면서, 인물의 개성이 이정도까지 극단적이다보면 어떤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는지 몰라서 이따위로 인물설정을 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사극을 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인물을 마치 현실적인 이미지인냥 인식하게 되고, 그것이 선입견을 만들어내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은 안봐도 드라마죠. 더 위험한 것은, 선조때의 정부를 심각하게 무능한 정부로 만들어놓은 덕분에, 왜란이 일어난건 정부가 개판이어서다, 라는 느낌을 심하게 준다는 겁니다. 물론(제 기억에) 왜란이 일어나기 전 국방문제가 나라를 위한 생각이지 당파라고 하는건 무리가 있다는 뜻의 나레이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얼마만큼의 효과를 줄지, 코끼리 발톱만큼은 됬었을지 의문입니다.

그 다음은 구성입니다. 첫회 방송을 보았을 때 도대체 카메라에 잡힌 그 쓸데 없는 공백은 뭡니까? 솔직히 연기자들은 대부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임해군이 버럭버럭 소리지를 때는 저나 제 동생이나 두근두근해 하면서 "좋았어! 그까짓 녀석들 확 어떻게 해버려!"하고 소리지를 정도입니다(솔직히 저는 정규시간대에는 대장금을 보지만 왕의여자 재방송은 꼬박꼬박 챙겨봅니다. 임해군 왕팬이거든요). 하지만 초밥 하나하나가 맛있다고 해도 전체 모양새가 개판인 것을 선뜻 입에 넣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듯이, 도대체가 초보자가 디카로 찍은 것 같은 어정쩡한 공백과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당한 위화감을 조성했습니다. 감독님이 처음 하는 드라마도 아니실텐데 왜 그러셨는지는 정말 모를 일입니다.

솔직히 조기종영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목대비의 등장으로 재미 있어진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두가지의 문제점과 세부사항의 수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조기종영의 여부를 떠나 작품성에 커다란 흠집이 나지는 않을까 안타깝습니다. 비판의 목소리를 낮출 생각은 없지만, 우리 임해군을 생각하면, 조금은 왕의여자들의 진정한 승부수가 주위를 바보로 만들고 나서야 이행되는 '정통' 좀 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11.250.123.2 단아연  09/27[12:37]
저도 조기 종영에 대해서 많이 아쉬었던 사람중의 한사람 입니다. 우선적으로 광해군 역의 지성은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는 젊은 나이와 사극이 처음이라는 것에도 불구하고 나이든 광해군까지 정말로 소화를 잘 해내어 감동했었습니다. 다만, 훌륭한 작품이 같은 시간대에 잡히면 한 작품은 완전히 망하는 것이 정설인지라, 아쉽게 조기종영을 했지만, 웬만하면 지성이 다시 사극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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