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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이야기
작성자 서양갑
작성일 2004/10/06 (수) 22:50  [해시(亥時):이경(二更)]
ㆍ추천: 0  ㆍ열람: 485      
[石仙] 불멸의 이순신 vs 불멸의 원균?
kbs의 사극 불멸의 이순신, 최근 원균의 미화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뜨겁다.

이순신을 모함하고 수군을 지휘하다가 왜군에게 대패를 당하였던 원균, 원균의 대패로 인해 얼마 남지도 않게된 배를 가지고도 끝내 승리를 이끌어낸 이순신. 원균은 간신 소인배, 이순신은 성웅, 오랜 역사적 관점은 이러하였으니 원균에 대한 재경가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원균과 이순신이 형제처럼 가깝게 나오는데 적어도 이 점은 크게 잘못되었다.

이순신의 일기장인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이 원균을 상당히 싫어하였음을 알 수 있다.

1593년 2월 22일
경상 좌위장과 우부장은 보고도 못 본 체하고 끝내 구하지 않았으니 아주 괘씸하였다. 분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이를 두고 경상도 수사 원균을 나무랐다. 이 모두가 경상도 수사 때문이었다.

3월 3일
이영남과 이여념이 왔다. 그들에게서 원균의 옳지 못한 행동을 들으니 절로 탄식이 나왔다.

5월 14일
수사 원균이 나타나서 술주정을 하였다. 배 안의 모든 군사들이 분개하였다. 그 망측한 꼴을 차마 입으로 말할 수가 없었다.

6월 5일
경상도 수사 원균이 웅천에 있는 적들이 감동포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하며 함께 물리치자고 공문을 보내왔다. 흉계가 실로 가소로웠다.

6월 10일
새벽 2시쯤 원 수사가 공문을 보내와 내일 적을 치자고 하였다. 원 수사의 시기와 흉모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화답은 하지 않고 단지 네 고을의 군량에 관해서만 알려주었다.

8월 7일
저녁에 경상 수사(원균)의 군관 박치공이 찾아와, 적선이 물러갔다고 전해주었지만 원 수사와 그 군관이 본래 헛소리를 잘하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었다.

1597년 7월 21일
우후 이의득이 찾아왔기에 패하던 당시의 정황을 물었다. 모든 사람들이 울면서 말하는데, 대장 원균이 적을 보자 먼저 육지로 달아나고 여러 장수들도 모두 육지로 달아나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대장의 잘못을 말하는 건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고, 다만 살점이라도 뜯어 먹고 싶다고들 하였다.

이상으로 난중일기의 기록으로 보면 원균은 동시대인인 이순신으로부터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인물인데, 이것은 이순신의 일방적인 기록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당파싸움의 소용돌이에 희생당해 죽을 위기를 맞고, 원균의 패전으로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수군을 가지고 끝내 승리를 이끌어낸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는 매우 크게 느껴진다.

어쨌든 이순신과 원균의 사이가 좋지 않았음은 확실하며, 드라마상에서 이순신과 원균이 절친한 사이로 나오는 것은 왜곡된 것이다. 또한 이순신의 어린 시절을 그리면서 원균을 골목대장으로 묘사하고 이순신은 그런 원균을 흠모하여 따라다니는 소년으로 그렸는데, 유성룡의 징비록에는 오히려 이순신이 골목대장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과연 드라마를 제작한 취지가 과연 이순신을 재평가하려는 것인가? 원균을 재평가 하려는 것인가?

원균의 칠천량 해전 대패 - 이순신의 명량 해전 대승, 해볼만한 싸움에서 대패한 원균과 이기지 못할 싸움에서 이겼던 이순신의 대비를 통해 과연 드라마가 그리고자 하는 것이 '불멸의 이순신'인지 '불멸의 원균' 인지 의문을 품어 본다.


- 石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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