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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선안] 세계사 강의 18
동아시아의 근대화 운동 아편전쟁 청의 쇠퇴 17세기 이후 청은 해외에서 많은 은이 유입되고, 상공업이 성장하여 경제가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건륭제 시기의 해외 원정으로 국가 재정이 궁핍해지고 주요 군사기반이었던 만주 팔기군이 무력화되면서 국력이 쇠퇴하였습니다. 또한 관료의 부정부패, 인구 증가에 따른 경작지의 부족과 물가의 폭등으로 인해 서민은 크게 위축됩니다. 이런 가운데 18세기 말에 반청 사상을 내건 백련교의 난이 일어납니다. 이 난은 신사층이 중심이 된 향용에 의해 진압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인 출신 신사층의 영향력이 커졌으며 과도한 군사비의 지출로 청조의 재정은 더욱 악화됩니다. 청은 서양열강의 접근 등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전통적인 중화질서만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건륭제는 가톨릭의 전례 문제가 발생하자 크리스트교 선교활동을 금지하고 쇄국정책을 단행합니다. 이 때문에 청은 세계의 대세에서 뒤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산업화에 성공한 서양 열강들의 통상 압력에 시달리게 됩니다. 아편 밀무역 신항로 개척 이후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청의 광저우에서 다량의 차를 매입하여 유럽 시장에 팔아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청은 교역 항을 광저우로 한정하였고 반드시 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공행을 통해서만 교역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같은 제한된 무역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국은 청 정부와의 무역협상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청에 들어간 은을 회수할 목적으로 동인도 회사를 통해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청에 몰래 팔았습니다.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청의 임칙서는 광저우에서 영국 상선의 아편을 몰수하여 소각하고, 영국 상인들에게 이후 아편 무역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영국의 무역 감독관은 영국 정부에 군대 파견을 요청하여 아편 전쟁이 일어납니다. 청 정부는 아편 전쟁에서 영국에게 패배하여 영국과 난징조약을 체결합니다. 이 조약은 중국이 서양과 맺은 최초의 불평등 조약이었습니다. 그 이듬해에 난징 조약의 보충 조약으로 호문추가조약이 체결되었는데, 영사 재판권과 최혜국 대우의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제2차 아편전쟁 난징조약으로 중국의 문호가 개방되었지만, 중국내에서 영국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편 밀무역 규모만이 아편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개방의 확대와 아편 무역의 합법화를 요구하던 영국과 프랑스는 애로호사건과 선교사피살사건을 구실로 광저우 등을 공격하여 제2차 아편전쟁을 일으킵니다. 이 전쟁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는 청으로부터 10개 항구의 추가 개항, 크리스트교 선교의 자유 등을 명시한 톈진조약을 이끌어냅니다. 이듬해 청이 조약의 파기를 요구하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베이징을 공격하여 러시아의 중재 아래, 청과 베이징 조약을 체결합니다. 그 결과 청은 영국에게 주룽 반도의 일부를 할양하고 러시아에 연해주를 넘겨주었습니다. 이로써 청은 서양 열강에게 더 많은 영토를 빼앗겼으며 서양 열강은 청에 대한 영향력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양무운동 태평천국운동을 진압한 증국번, 이홍장 등 한인 출신의 관료들은 기존의 통치 방식으로는 청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양의 근대적 기술을 도입하자는 양무운동을 주창하였습니다. 양무운동을 주도한 이홍장 등은 먼저 강병을 목표로 군수 공업을 일으키고 육해군을 양성하였으며 육영을 목표로 신식학교를 설립하며 외국으로 유학생을 파견하였습니다. 또한 부국을 목표로 석탄, 제련, 방적, 항운, 철로, 전신 분야에서 민간 기업을 창립합니다. 이러한 양무운동은 중국의 전통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양의 기술만을 배우겠다는 中體西用(중체서용)을 개혁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양무운동은 전체적인 계획이 부족하고, 관이 직접 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근대적 개혁으로서는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었고, 그 결과 청일전쟁의 패배로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변법자강운동 청일전쟁 이후 중국은 일본과 서양열강들의 영토분할로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하였습니다. 시모노세키조약의 체결로 청은 일본에게 랴오둥 반도와 타이완을 내주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 독일, 프랑스는 일본을 위협하여 랴오둥 반도를 청에게 반환하도록 하였으며, 그 대가로 청으로부터 철도부설권, 광산채굴권, 조차지 설정 등 많은 이권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캉유웨이, 량치차오 등 개혁적 성향의 지식인들은 서양의 과학기술을 모방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의회의 설치 등 입헌군주제를 바탕으로 한 변법자강운동을 추진합니다. 이들은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본받아 과거제의 폐지, 신교육의 실시, 상공업의 진흥 등을 도모하였습니다. 변법자강운동은 광서제의 지원을 받았으나, 서태후와 위안스카이 등 보수적인 한인관리들이 무력으로 탄압함으로써 100일 만에 실패로 끝납니다. 의화단 운동 청에 대한 열강의 이권 침탈은 일반 민중들의 배외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중국의 산업을 약탈하기 위해 가설한 철도와 아편 전쟁 이후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었던 크리스트교는 이런 배외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이에 일부 백련교도들이 중심이 된 의화단은 부청멸양을 내걸고 크리스트교 교회와 철도를 파괴하면서 베이징에 입성합니다. 여기에 청의 보수적인 관리들이 의화단을 이용하여 서양열강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양 열강들은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베이징을 공격하여 의화단을 진압하고 청과 신축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 결과, 청은 열강의 군대가 베이징에 주둔하는 것을 인정해야 했으며 열강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어 반식민지화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신해혁명 의화단 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뒤 서양 열강의 침략이 더욱 본격화되자 서태후 등 보수세력도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입헌군주제의 채택, 과거제 폐지, 군제 개편 등을 광서신정이라 불리는 개혁을 단행하였으나 성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쑨원 등 혁명파는 중국혁명동맹회를 결성하여 만주족 왕조의 타도, 공화정의 수립, 민생의 안정을 목표로 한 삼민주의를 내걸고 혁명운동을 전개합니다. 1911년 청조의 철도국유화 조치에 반대하는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같은 해 10월 10일 우창에서 군대가 봉기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이를 신해혁명이라 합니다. 이듬해 쑨원이 난징에서 중화민국을 수립하고 위안스카이와 교섭하여 청을 무너뜨립니다. [제20강] 동아시아의 근대화 운동 (2) 일본의 개혁과 제국주의의 형성 일본의 개항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던 미국은 일본을 중간 기착지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통상을 요구하였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청이 아편전쟁에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막부 정부의 무모한 쇄국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결국, 일본은 미국이 파견한 페리 제독의 강경한 통상요구에 밀려 미일화친조약을 맺습니다. 이후 영사재판권과 협정관세를 인정하는 통상조약을 체결합니다. 미국에 의한 개항은 일본을 지배했던 막번 체제를 크게 동요시킵니다. 막부는 국왕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막부는 하급 무사를 중심으로 한 양이파와 사쓰마 번, 조슈 번 등 존왕파에 의해 무너지고 메이지 국왕 중심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섭니다. 메이지 유신 메이지 정부는 에도의 지명을 도쿄로 고쳐 수도로 정하고 국왕 중심의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합니다. 메이지 정부는 우선 봉건제를 폐지하고 지방제도를 정비하였으며, 토지의 수조권을 중앙정부에 귀속시키는 한편, 신분제를 철폐하고 징병제를 실시합니다. 아울러 국민교육의 실시, 근대적 공장의 설립, 우편, 철도, 은행 제도의 실시 등 근대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개혁 추진 과정에서 부담이 증가된 농민들은 불만을 품고 각지에서 폭동을 일으킵니다. 또한, 메이지 정부의 수립으로 기득권을 상실한 사무라이들도 봉기를 하는 가운데 정국이 큰 혼란에 휩싸입니다. 메이지 정부의 일부 대신들에 의해 이러한 국내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정한론이 제기됩니다. 한편 자유민권운동이 일어나자 정부는 국왕이 절대권을 가지는 일본제국헌법을 제정하여 의원선거를 실시하는 등 입헌군주국가의 면모를 갖춥니다. 일본의 대외 침략 메이지 정부의 개혁은 전통적인 신도를 국교로 삼아 국왕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국수주의적 정신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미쓰이, 이와자키 같은 소수 재벌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 소작농과 노동자 등 소외계층이 증가하고 협소한 국내 시장만으로 산업의 성장에도 제약을 받았습니다. 메이지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대외 침략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을 개항시킨 일본은 조선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청과 대립합니다. 두 나라의 대립은 청일전쟁으로 발전합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청으로부터 랴오둥반도, 타이완과 막대한 이권을 획득하여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이후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영국과 영일동맹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에 대한 지배권과 만주에서의 경제적 이권을 인정받아 조선의 주권을 빼앗고, 조선을 대륙침략의 기지로 삼았습니다. 이로서 일본은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서양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제국주의의 대열에 동참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개항과 근대화 개항 세도 정치와 서양의 통상요구, 농민봉기가 빈발하는 가운데 집권한 흥선대원군은 청의 아편전쟁의 패배와 일본의 개항 등 서양세력 침투에 따른 충격 속에서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고수합니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이 물러나자, 서양과의 통상을 주장하는 통상 개화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이미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의 길에 들어선 일본은 운요호사건을 일으켜 강화도조약을 강요하여 조선을 개항시킵니다. 근대화의 시련 개항 이후 조선에서는 개화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위정척사사상과 개화사상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부 정치 세력이 입헌군주제를 목표로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실패합니다. 또한, 농민들은 외세의 배격과 봉건제 사회구조의 개혁을 주장하며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으나 일본의 간섭으로 실패합니다. 이후 조선에서는 갑오개혁 등 근대적 개혁이 추진되었으나,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내정간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러일전쟁 후 조선은 을사조약으로 일본에게 외교권을 빼앗기고, 1910년에는 주권마저 강탈당하여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됩니다. |
http://www.1392.org/bbs?history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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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6544396b19.gif "[1]")
홍봉한 625('16)-10-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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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명치유신으로 역사를 바꾸어 나갔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을 지탱해온 성리학과 관료주의시스템이 여기서 걸림돌이 되고야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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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n_board/a_standard/b_img/attrib/man2.gif "[2]")
이승민 633('24)-09-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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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을 공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먹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정 내 파벌 싸움을 떠나서, 개항 및 서양 문물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면 대한제국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장담 못할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 주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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