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淡齋] 깨알같은 상견례 후기
장소는 명동, 종로, 대학로 중 저랑 강동엽(이하 엌)님의 집과의 거리를 생각하여 명동으로 정하였습니다. 시간은 4시까지였는데 3시58분에 김민승(이하 승)님께서 도착하셨다는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오... 신이시여... 저는 그 때 한강다리에서 막혀 낑낑거리고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에 버스라니... 후덜덜... 다른 때는 항상 늦게 오시면서 왜 하필 오늘 일찍 도착하신 건가요. 무튼 저는 열심히 한강 한복판에서 두려운 마음에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한편 엌님은 과천-사당 버스에서부터 막히셔서 걷는 것보다 버스가 느리다며 사당조차 도착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무튼 한강다리를 겨우 벗어나 그 다음부터는 나름 버스가 쾌속으로 달렸습니다. 신호가 좀 걸리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이 때부터 저와 엌님은 엎치락 뒷치락 누가누가 더 빨리 도착하나. 누가누가 꼴찌를 탈출하나 박빙의 레이스를 벌였습니다. 저와 엌님은 한정거장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하였습니다. 저는 버스였고 엌님은 사당까지 못오시고 남태령에서 내리셔서 지하철을 타셨지요. 한참을 레이스를 하며 4시 30분 쯤 결국 저와 엌님은 명동역에서 만났습니다. -_- 안타깝게도 무승부...
승님께서는 명동성당 앞 할리스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 역시.. 저와 엌님은 장탄식을 하였습니다. 명동을 왔으면 명동시내에 어디 카페같은데에 자리를 잡는 것이 보통인데.. 승님께서는 1898년 대한제국 시기에 지어진 명동성당을 보시러 명동을 오신 것입니다!! 무튼 할리스에 도착하였고 승님께서는 우아하게 머그컵에 담긴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민진후(이하 휘)님이 부탁하신 바로드림 서비스로 받은 아틀라스 중국사를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카페모카를 시켰고 예도님은 뭐시켰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무튼 마시면서 이것저것 사조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휘님이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승님이 제게 아빠와 같은 존재라면 휘님께서는 저에게 엄마와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 상견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죠. 무튼간에 5시 30분쯤인가요 6시가 다 되어서 죽돌의 어린친구 휘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휘님이 오신 뒤에 수다를 떨다가 6시 15분쯤에 자리를 떴습니다. (거의 2시간을 할리스에서 시간을 후덜..)
김관님(이하 관)과 합류를 하기위해 자리를 뜨고 명동 한복판으로 들어갔으나 주말 저녁인지라 사람이 개쩔었습니다. 으악 정신없어.. 자리를 뭔가 옮겨야 할 거 같기도 한 애매한 상황에서 관님과 계속 전화와 문자로 접촉하였습니다. 물론 통화는 엌님이 하셨지만.... 관님께서는 명동에 도착하셨다고 하는데 저희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끼리대로 자리를 옮기다 보니.. 엌님은 관님이 화가나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엇고 누가 제발 전화좀 받고 제대로 설명해달라며 애원했으나 나름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저희 죽돌가는 한사코 전화받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무튼간에 우여곡절 끝에 신한은행 앞에서 보기로 하고 엌님은 신한은행 앞으로 갔고 저와 승님과 휘님은 웬지모를 두려움(?)과 엌님의 명복(?)을 빌면서 신한은행 건너편에 있는 우리은행의 건너편에 있는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이 와중에 치사하게 승님과 휘님은 화장실을 간다며 저를 버려두고 화장실로 갔고 저는 이러다 저 혼자 만나나 -_-.. 나는 이대로 죽는건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무튼간에 승님과 휘님은 화장실 갔다 오시고 때마침 관님께서도 예도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오... 소문으로 듣던대로!!.. '관님은... -_-)b' 마치 저희 죽돌에 벽벽세주님이 계시다면 천의명가에는 김관님이 계시는 것과 같이.. 수려한 용모를 자랑하시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남성적인 외모와 기럭지를 지니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저희는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도 꽤 쌀쌀하여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자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명동교자는 사람이 많아서 포기한지 오래였고.. 코코카레였나요? 무튼 거기 갈까 하다가 거기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길래 그 근처에 있었던 명동돈까스집으로 들어갔습니다. 6명인지라 자리가 나지 않더군요.. 뭐 기다린지 얼마안되어 앉긴 했습니다만.. 무튼 제가 처음 오프 나갔을때도 돈까스였는데.. 원래 명동에서 칼국수 먹을라 했었는데.. 뭔가 돈까스와 인연이 참 많네요..무튼 이것저것 조금씩 이야기하면서 히레까스 5개를 시키고 먹으면서 또 이야기하고.. 하다가 저는 조물주를 영접하였습니다. 神께서는 말을 아끼시며 상황을 관장하셨습니다. 무튼 저희는 계속 쳐묽쳐묽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배가 불러서(???) 남기게 되었고 승님께서는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주말 오후, 명동지역 카페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민토가 나을 것이다라는 의견에 저희는 민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길잡이는 모임 참석자 중 가장 품계가 낮은 정5품 과의교위 행군기시별좌인 휘님께서 하셨습니다. 휘님께서는 민토에서도 직접 주문을 하시고 중간중간 마실거리와 먹거리들을 꾸준히 받아 챙겨주셨습니다. (참석자 : 神, 종3품 중직대부 승님, 종3품 중훈대부 엌님, 정4품 봉정대부 관님, 종4품 조산대부 저.. 그리고 막내 참상관 휘님) 무튼 민토에서 휘님의 노트북으로 사조를 켜놓고 사조이야기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뭔가 자세하게 쓰려고 하다보니 지치기 시작하는군요. 흠흠.. 무튼 이 자리에서 승님께서는 도장을 공개하셨습니다. 물론 저와 엌님은 아까 카페에서 미리 조금 보았지만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승님께서는 도장을 만든 값으로 웹하드 다운로드 이용권 20000만권 x 5 으로 10만원 어치를 받으셨습니다. 神께서는 잠시 남캐를 시험에 들게 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 神께서 주신 건 홍문관의 축복 이용권 5장이었습니다. 미욱한 인간 남캐는 또다시 시험에 든 것입니다. 뭐 결국은 잘 되었지만... 무튼 그 홍문관의 축복 이용권 중 Lv.2는 제가 갖고 Lv.1은 엌님이 가졌습니다.
아무튼간 이런저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쯤 되서 저희는 민토를 떠났습니다. 승님께서는 을지로입구쪽으로 가신다며 저희와 길을 달리하였고 남은 사람들은 명동역으로 갔습니다. 먼저 반대편 방향으로 떠나시는 휘님,新님, 관님을 보내드리고 저와 엌님은 오이도방면 지하철을 탔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사당까지 왔고 저는 2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엌님께서는 친절히 갈아타는 곳까지 바래다 주셨습니다.
..........
절대 귀찮아서 여기서 끝내는 거 아닙니다.
무튼 상견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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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55faf234d.gif "[1]")
김민승 
임랑 ![[2]](./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2]")
강동엽 ![[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9.gif "[3]")
민진후 
임랑 ![[5]](./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5.gif "[5]")
김관 ![[6]](./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4.gif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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