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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橘林翁] 만난 이야기 (끝)
동여님은 주요 유물을 하나 하나 짚어주시며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이래서 아는 분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레이블이나 패널, 팜플렛 만으로는 알 수 없는 여러 이야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박물관이나 경복궁에서 동여님과 휘님이 해주신 여러 이야기들은 그때 함께 했던 네 명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거까지 다 이야기하자면 밤을 새야 할테니까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모두 경복궁 경내에 있었던 관계로 끊김없이 모두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동여님과 휘님 덕분에 헤메는 일 없이 효율적인 동선으로 움직였습니다. 경복궁에서 일정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이수현님께서 호출을 받으시고 먼저 떠나셨습니다. 전날부터 함께 움직였던 이수현님과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보내드릴 밖에요. 저와 휘님, 동여님 이렇게 세 명이 삼청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요?)으로 이동하여 만두를 먹었습니다. 처음에 3인분(이라 표현해야할지...)을 주문했으나.... 저와 동여님을 포함한 남자 세 명이 먹기에는 양이 부족하여 추가로 2인분을 더 시켰습니다. 상당히 맛이 좋았는데, 보아하니 주방장께서 중국분인 듯 싶더군요. 만두를 먹다가 뜨거운 국물이 주루륵 흐른 덕분에 입술을 데었습니다만...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만두로 점심을 해결하고, 불교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매표소가 문을 닫았더군요. 시작은 아직 4시 32분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동절기라 4시 30분에 입장 마감을 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며, 동여님께서 바람과 같이 박물관 출입구로 향하셨고, 직원분께 제주에서 오신 손님인데 어떻게 안 되겠냐라며 부탁을 드렸습니다. 직원분께서는 흔쾌히(라고 할까요...) 허락해주셨고, 표를 구매하지 못하는 대신 현금으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아담한 전시장에서 특별전을 진행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동여님의 설명이 이어졌으며, 그 속에는 불교중앙박물관과 동국대박물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섞여있었습니다. 어쨌든 자칫하면 관람하지 못했을 뻔한 위기를 동여님의 기지로 넘기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잠시 이야기가 이어지더니,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휘님께서는 잠이 드셨더군요. 잠시 정적이 흐르다, 동여님과 잠깐 잠깐 대화를 나누다보니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택시가 서고 택시비를 계산해야할 타이밍에 동여님께서 휘님께 카드를 줘보라고 하셨고, 잠결에 카드를 건네준 휘님은 고스란히 택시비를 결재하셔야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야간개장 덕에 여유있게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관심있는 고려실, 도자실을 중심으로 관람을 했으며, 특히 도자실에서는 국보급 청자의 아름다움에 내심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G20때 정상들 식사시간에 내어놓았다던 국보들 레이블에 버젓히 "G20"이라는 마크를 붙여 놓은 걸 볼 때마다, 그런 행각을 벌인 인물들을 욕하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그렇게 불교유물까지 둘러봤더니 휴식없는 강행군에 지친 세 사람은 잠시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건너편에는 중앙아시아실, 일본실 등 전시실이 보였으나 몸이 지쳐 볼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카페에서 차라도 마시자며 박물관 안 카페를 찾았으나 죄다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박물관 야간개장을 할 거면 이런데도 다 문을 열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운영이 엉망이라며 비판을 하면서 용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용산역에 내려 저녁식사를 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상하이 어쩌구하는 중화요리집에 들어갔습니다. 동여님은 볶음밥, 저는 잡채밥, 휘님은 하얀짬뽕을 주문했으며, 그 동안에 휘님은 예군과 연락을 주고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는 동안에도 예군은 도착하지 않았고, 세 사람은 계속 그곳에 있기도 뭐해서 카페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가득가득했습니다. 겨우 자리가 있는 곳을 찾으니.....비싸기로는 하늘의 별을 따올 정도라는 모 커피전문점이었습니다. 셋이 자리를 잡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예군이 도착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늦게까지 함께 있고 싶었으나....다음날 시험이 있었고, 그날 함께 시험을 볼 후배와 용산역으로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후배가 용산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만남이었지만....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촌평. 이수현님 : 매우 친밀감있는 인상이셨습니다. 아현님 : 이전에 제주에서 뵈었을 때와 달라지지 않으신 모습.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 그 자체. 동여님 : 악!!!(??) 동족(?)을 만난 느낌. 진님 : 첫 눈에 알아봤습니다. 후후훗. 휘님 : 이 어린친구는 누구....? 였다가...점차 나이는 못 속이겠구나. 쿡! 랑양 : 다들 이쁘다 하시는데......레전드급은 아닙니다.(?) 예군 : 매우 활발하고 지칠 줄 모르는....에너자이저? 박물관투어 함께 못한건 아쉽. 운군 : 귀엽나요?? 예. |
http://www.1392.org/bbs?free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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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se4.gif "[1]")
이운 619('10)-12-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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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지 않습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음모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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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n_board/a_standard/b_img/face/default.gif "[2]")
이수현 619('10)-1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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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 함께 하지 못한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가고 싶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가고 싶군요. 참 시험은 잘 보셨나요. 고생하셨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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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4.gif "[3]")
임랑 619('10)-1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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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후기를 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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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임랑
![[4]](./data/board/member/img/1/i_455faf234d.gif "[4]")
김민승 619('10)-1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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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이라니 ㅋㅋㅋ 화님 반가왔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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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5]")
강동엽 619('10)-12-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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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친척댁 ㅠㅠㅠ 저도 박물관투어 같이 못한건 아쉽네요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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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9.gif "[6]")
민진후 619('10)-12-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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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영수증 아직도 지갑 안에 있더군요....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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